1박2일 방송 재개 공식화. KBS의 대안 없는 한계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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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으로 방송 잠정 중단을 했던 예능 ‘1박2일’이 올 늦가을에서 초겨울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이는 KBS 측의 공식적인 답변이며, 출연진은 미정인 상황이라 알려지고 있다.

KBS 측은 방송 시기를 알리며 올해 안에는 꼭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하며, 멤버는 아직 구상 중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를 생각한다면 고민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민인 부분은 정준영이라는 크리티컬 데미지를 비껴갈 이미지의 출연자를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는 점일 테고. 기존 멤버 중에서도 과장된 부정적 이슈를 풀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 <1박2일>은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뭇매를 맞았고.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골프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송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문제는 제작 및 방송을 중단한 부분이 성급했다는 점이다.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힌 정준영이 있다고 해도 그건 그 개인의 일이었을 뿐. 깔끔하게 처 내고 방송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골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어도 그들이 결백하다는 말을 했다면, 믿고 방송을 이어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출연자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당장의 여론을 생각해 제작 및 방송을 중단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1박2일> 방송 재개는 여지를 남겨뒀던 부분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방송 제작 중단이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당장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몸을 숨겼다가. 곧바로 날씨가 개어 쨍쨍함에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그들이 보인 것이기에 질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휴방 기간 KBS의 무능함만 증명했다는 점은 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대체 편성된 프로그램들이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일 터.

장수 프로그램 <1박2일>에 대한 사랑을 보여온 시청자는 어느 정도 다른 대안을 마련했을 것이기에 곧바로 그 마음을 돌려세울 가능성은 적다.

고정 시청층을 잃는 것은 ‘타의 반’이 되었을 때가 그나마 위로가 되지. ‘자의 반’으로 잃었을 때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1박2일>은 자의 반인 셈으로 시청층을 잃은 것이다. 적어도 당시 분위기를 추슬러 심기일전했다면 시청자의 배신감은 최소화시켰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못했다.


대안 프로그램이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면야 <1박2일>의 컴백 자체가 부담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환영받았을 테지만 현재 그리 환영까지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폐지를 했어야 한다는 여론만 더 늘어났다.

<1박2일>이. 그리고 KBS가 잘못한 건 논란을 정면으로 뚫고 헤어나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컴백하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어도 그간 보여준 태만한 자세. 그걸 기억하는 시청자는 쉽게 믿음을 보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1박2일>이 잘 돼도 그걸 기억하는 시청자가 있다면 KBS 타 예능 프로그램에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 또한 명백하다.

시청자가 바라는 게 있다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줄 프로그램과 방송사의 무게 있는 대처 자세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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