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로 무한도전하는 김태호와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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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오랜 공백의 시간을 마감하며 시작한 ‘놀면 뭐하니’의 미래는 어떨까? 대중의 염려하는 분위기다.

기존 <무한도전>에 대한 완성도를 기억하는 입장에서 시청한 <놀면 뭐하니>의 프리뷰 완성도는 아마추어리즘을 못 벗어나는 수준이었으니 어쩌면 염려는 당연할 만하다.


매 특집마다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 갔고. 완성도 면에서도 누구도 못 따라올 절대적 위치의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다면, <놀면 뭐하니>는 이제 막 PD 생활을 시작한 초보의 작품처럼 엉성해 보이는 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수시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했어도 막상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여주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시작한 것이니 스케치 작품 정도로도 생각할 수 있으나 이 프로그램은 다음 나올. 아니 미래를 위한 허브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방향의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 사람에서 시작한 일상의 기록은 릴레이로 이어져 생각지 못한 많은 인물과 연결되고. 시청자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농후하기에 기대감도 갖게 된다.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며 선보인 1회 프리뷰 방송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인맥이 보였고. 그들이 만들어 가는 모습 속에선 기존 방송에서 보여지지 않은 형태의 모습들이 보였다.

비록 기존 예능 문법과는 달라도 의외성으로 빚어내는 또 다른 형태의 관계 맺기는 충분히 새로운 장면으로 보여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유재석과 조세호. 유병재로 이어지는 릴레이 카메라는 예상할 수 있었겠으나. 태항호와 딘딘 등으로 이어지는 관계는 예측하기 힘들었던 부분이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관계들이 만나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 즐기는 모습은 신기한 장면이 될 만했다.

릴레이 카메라가 멈춘 상황에서. 평소 절대 만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아이돌 가수 유노윤호와 개그맨 이용진과의 만남. 아무렇지 않게 친해져 가는 모습은 솔직히 놀랄 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인연의 이어짐. 인연은 또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를 그들은 보여줄 수 있으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다리만 거치면 사돈에 팔촌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놀면 뭐하니>는 그러한 의외성 차원에서 희귀한 프로그램이 아니 수 없다.

한 대로 시작한 릴레이 카메라는 많은 인연을 만들고 귀환해. 다시 새끼를 쳐 두 대의 카메라가 되어 더욱 많은 이가 인연이 되는 모습은 흐뭇한 이웃 만들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작은 미약해 보여도 창대한 결과를 얻으려면 일단 도전부터 해보는 건 진리.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미약하나 창대한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는 시작됐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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