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학창시절 제대로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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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무비로거 1기로 뽑혀서 첫 게시물이 되겠군요..!! 열심히 영화 보고 열심히 리뷰 글 올리겠습니다. 이 글로 우선 감사의 마음 전하며 시작합니다. ㅎ 

제가 첫 무비로거 글을 올리는 것은 바로 영화<바람> 입니다. 이 영화가 말 입니다. 뚜렷하게 유명하다거나 뚜렷하게 카리스마 폭발하는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싹이 제대로 보이는 조연 중에 한 명인 정우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정우의 본명은 김정국 이기도 합니다. 정우는 <바람>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오고 이름 또한 자신의 본명인 김정국을 그대로 쓰며 출연을 합니다.

자 그러면 이때 쯤 뭔가 이상한데? 하시는 분이 생기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름도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배우 정우가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영화에 달고 나온다? 언뜻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바로 이 영화가 이 배우와 연결점이 있겠구나! 하는 감을 잡게 될 겁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영화가 끝나고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화 속 주인공 김정국은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란 것이죠..

어느 언론을 통해서 이 영화 <바람> 이야기를 듣게 된 분 중에 아마도 이 얘기는 들었을 겁니다. 19금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폭력을 조장한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청소년 영화라 할 수 있느냐 말 하시는 것들을 봤을 거라 봅니다. 만약 못 들었다면 둘 중에 한 가지겠죠! 영화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이 영화를 정말 몰랐다던가! 말이죠..

그런데 이런 소리가 나왔다는 게 그저 웃긴 소리란 것을 영화 시작과 함께 일장 코미디 같은 상황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폭력적? 단 5%의 폭력도 존재하지 않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고 말하게 된답니다. 시종일관 밝게 웃다가 즐기고 나오면 됩니다. 포스터만 보면 깡패집단 생각나시겠지만 그것은 다 기우입니다. 이것도 스포일러일까요? ㅎ 하지만 스포일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마음 탁~ 놓고 가서 청소년도 즐겨도 될 정도라고 밝힐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시놉시스..
폼 나고만 싶었던 학창시절을 그려낸 영화. 엄한 가정에서 자라는 정국은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좀 더 다른 생활과 특이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정국의 별명은 앞통수 뒤통수가 툭~ 튀어 나와서 짱구다. 그에게 제일 무서운 것을 뽑는다면 길거리 양아치도 아니오 바로 자신의 형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다. 자신은 형과 누나를 따라가지 못하는 열등의식이 약간 있지만 그렇다고 풀이 죽어 있는 캐릭터도 아니다.

그런 짱구는 어쩌다 보니 골칫덩이가 된다. 그가 들어간 광춘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다. 입학과 동시에 학교안의 주먹 조직들은 자신의 세력의 후배를 넣기 위해 스카웃을 하려고 하지만 이도 쉽지 않다. 그런 짱구가 우연하게 불법 서클인 '몬스터'의 유혹을 받는데..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 쯤은 폭력 서클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른 법인지라 그것은 상상에서만 즐길 뿐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정국 또한 상상으로만 즐기고 싶을 뿐, 또한 상상으로 들어가고 싶을 뿐이지 완전히 빠지지 않는 사람이죠..

보통 학원물이 폭력적으로 가면 정말 피를 보고, 조직과 폭주족, 양아치들의 세계를 동경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끔찍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 <바람>은 그런 상식을 처참히 깨 줍니다. 완전 코미디 이런 코미디가 없습니다. 안 좋다고 평가를 하는 게 너무 좋다고 평가를 하고 싶어지는 영화가 바람입니다. 또한 일반 학창 시절을 겪어 온 사람들에게 이 보다 현실적인 영화가 없을 겁니다. 영화관은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그런 정국은 상상으로 자신이 학교를 다니면서 괴롭힘을 안 당하는 최고를 상상하며 하루를 살아가게 되고, 괜히 싸움질도 못하면서 시쳇말로 많이 쓰이는 후까시, 겉 멋 정도로 남에게 힘을 주려는 캐릭터죠..!! 그런데 인상이 그래서인지, 아니면 주위의 친구들이 그래서인지 의외로 쉽게 정국은 그 무리들에 속할 수 있게 됩니다.


보이는 것만으로도 윗 상황이 되면 한 번 쪼그라들게 만들어지는 장면이 아닐까요?! 이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하지만 <바람>에서 이 장면이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장면이 됩니다. 아마 팥 없는 붕어빵 정도라고나 할까요?!

불법 서클에 들어간 정국은 행운들을 가지게 됩니다. 보통 학창시절에 그런 기억이 없나 궁금합니다. 나는 싸움을 잘 못하는데 친구가 짱이나 대장 격으로 월등하게 잘하면 그 친분 때문이라도 누가 건드리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필자 또한 중학교 때는 형 때문이라도 보호를 받고 다녔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아주 잘 표현해 줍니다. 정말 미치도록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왜 재밌냐구요? 저 뿐만 아니라 제가 보던 학교생활과 가장 비슷하거든요..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습니다. 다음 장면은 무슨 장면일까요? 남자 학교라면 반드시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문제 학생들이 담임이나 학생부 선생님에게 제재를 받거나 얻어맞거나, 정학을 당한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피가 끓는 욱~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나가는 장면입니다. 바로 이 영화는 이런 세밀함을 보여줍니다. 이곳에서 나가면 학교를 졸업 못하는 것이고, 나가지 않으면 정학을 맞고 잠시 풀 좀 뽑다가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다른 영화에서 이런 장면 보기 어렵죠..^^


짱구 정국이는 겉멋으로 시작한 길이 차츰 그 길로 조금씩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참 이 영화가 착하다는 것이 절대 정국이 폭력 조직에 빠져들지를 않게 됩니다. 건전가요 제대로 작동해 주시니 말입니다. 정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것에는 바로 위에 언급 했듯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니 누구보다도 자연스레 연기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이야기니까 이 작품만 잘 했느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이십니다. 정우는 얼마 전 권상우와 윤아가 주연이었던 <신데렐라>에서 '마이산'역으로 참 깔끔한 연기를 펼쳤기도 합니다. 오히려 주연인 권상우와 윤아보다는 조연인 정우와 한은정이 훨씬 빛이 났으니까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일어나고, 걸쳐서 한 단계만 지나도 자주 있는 스토리가 있죠..! 자신이 가장 인생 막 살 때 자신을 떠나가시게 되는 부모님의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나오고, 들리는 소리라고 해도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 이야기는 항상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는 이야기니까요..!!

정국이 또한 자신이 딴 곳에 신경을 쓰며 방탕하게 살아갈 때 아버지의 간경화가 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항상 무서워하고 범접할 수 없는 상대인 부모님이 마음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계속 건강이 안 좋아지는 아버지의 모습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철들게 만드는 것이겠죠..!!

정국이도 그런 생활을 접고 다시 열심히 공부도 하는 범생이로 돌아오며, 누구에게 꿀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했던 그 근육으로 아버지의 몸무게를 줄여주게 됩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이런 것으로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해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아버지가 자신이 나가 있는 사이에 돌아가시며 슬픔은 극에 달합니다. 이제 비뚤어지기 보다는 가정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 되는 정국은 흐느껴 우는데..

참 이 장면이 가슴 후벼 팝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지만 남의 집에 이야기라도 나의 집 이야기처럼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옆 관객들 생각 때문이라도 감정을 자제하려고 최대한 슬픈 생각을 접게 되지만 이런 장면에서 가슴 아픈 눈물은 겉으로 나오지는 않아도 이미 가슴에는 내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봅니다.


자 이때쯤 왜 황정음 이야기 안 나와? 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저 또한 황정음이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가에 엄청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상은 개나 줘버려~ 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황정음은 이 영화 <바람>에서는 연기한 분량이 한강의 개미 오줌 한 방울 떨어트린 것만큼 밖에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황정음 생각 안 하시고, 지금까지 영화에서 카메오 출연 정도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황정음의 영화 진출작이 아니라 그저 우정 출연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 이 영화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학창 시절 영웅담이 아닌 그저 영웅들의 이야기에 한 번쯤 끼어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그려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절대 폭력적이지 않고, 제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학창 시절의 모습을 그려준게 아닌가 할 정도의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평점] 재미도 : 80점, 작품성 : 70점

바람:Wish - 감독판
감독 이성한 (2009 / 한국)
출연 정우, 황정음, 양기원,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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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리뷰는 Daum 무비로거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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