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은 시류보다는 시도를 택하는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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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장수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왔다. 그래서일까? 새 예능을 한다고 해도 올드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진행한 프로그램을 보면 편견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의 장수 예능은 현재 <해피투게더>와 <런닝맨>이고, 시즌 종영을 한 <무한도전>과 그 이전 <놀러와>가 그의 장수 예능이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대중과 함께해 왔기에 익숙함이 실증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가 하는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중이 실증을 이야기한 2014~2015년쯤부터 그가 한 프로그램 중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나는 남자다>가 유일할 정도다.

2015년 선보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현재 타 MC로 프로그램이 이어오고 있고, <슈가맨>은 시즌2까지 선보이며, 또 다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슈가맨>은 지상파 톱 MC의 위치에서 꺼리던 종편에 진출한 작품이며, 그가 현실에 안주하는 MC가 아님을 알리며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런닝맨> 출신 PD와 함께한 <범인은 바로 너!>는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방송돼 시초를 열었고, 시즌2도 제작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그의 tvN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케이블 진출작으로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시즌2를 만들겠다고 했으니 날이 풀리는 대로 시즌2는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시즌이 이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리다.


SBS 예능 <미추리 8-1000>도 처음 <패밀리가 떴다>의 아류작은 아니냐며, 방송 시작 전 비난을 받았지만, 그들이 생각지 못한 재미로 성공해 시즌2가 제작 중이다. 역시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소리다. 우스갯소리로 몰라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JTBC <요즘애들> 또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일반인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으로 연예인이 ‘요즘애들’을 만나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애들은 어떤 주제에 빠져 있는지를 알 수 있고, 그들의 생활을 공유해 즐겨보는 컨셉은 회가 거듭할수록 매끄럽게 이어져 칭찬할 만하다.

누군가 유재석을 ‘안주하는 MC는 아니냐’며 말을 할 때 그는 지상파에서 종편과 케이블로 움직여 실험적인 방송을 만들어 왔고, 누군가 유재석이 식상하다 할 때 시류에는 안 맞아도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은 게 유재석이었다.


<슈가맨>으로 과거 스타를 재조명하는 일을 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고,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추리 예능을 정착시키는 데 일조했다. <미추리>로 또다시 추리 요소가 가미된 게이밍 예능에 도전해 성공했고, <요즘애들>로 미디어와 일반인과의 거리를 좁혀 무한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당장의 ‘시류’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 만약 그가 당장의 시류를 따랐다면 먹방이나 여행 프로그램에 올라 타 있을 것이나 마다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 ‘시도’ 위주로 가는 것은 그가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프로그램을 적게 하면 안일하다 비난을 하고, 실험적 프로그램을 하면 시류에 맞지 않다 비난하는 대중이 있는 상황에 그는 꾸준히 새로움을 시도하고 성공시키고 있다. 그래서 그가 대단한 것이다.

<사진=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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