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브랜뉴뮤직과 계약 종료. 논란 영향이라면 자격 없는 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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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가 속해 있던 연예기획사 브랜뉴뮤직이 산이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밝혔다. 해당 발표는 브랜뉴뮤직 측에서 했으며, 산이는 이후 별다른 말없이 1인 크리에이터 보겸을 만났다. 이에 대중은 피해자를 계약 종료하는 기획사가 어디 있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실제 산이가 올린 영상만으로도 그가 피해자인 것은 명확히 알 수 있지만, 논란이 거듭되니 계약을 종료하기로 한 것인지 빠른 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브랜뉴뮤직 측은 산이가 피해를 당했음에도 일방적인 작은 여론을 신경 써 아티스트 보호는 생각지 않은 채 비굴하게 사과부터했다. 첫 번째 대중의 분노를 산 부분.

산이만의 공연이 아니기에 팬과 다툼을 한 것이 부적절했을 수 있지만,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해보면 그 또한 피해자였기에 아티스트에 대한 보호 필요성은 있었다. 그러나 보호보다는 계약 종료 소식을 먼저 알렸다.

기획사와의 상의가 필요했을 수 있는 신곡 <FEMINIST>와 <웅앵웅> 발표는 산이의 경솔함일 수 있지만, 그 역시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해보면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위와 같은 경우 기획사의 입장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중립적이지 않은 채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머리만 조아렸고, 그렇게 신뢰 관계는 무너져 갔다.

산이가 발표한 기습 신곡은 메시지가 강해도 그 메시지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관심을 조금만 기울여도 알 수 있다.

여성을 혐오하는 게 아닌. 정상적인 여성을 지지하며, 페미니스트의 탈을 쓴 남성 혐오주의자와의 싸움이란 것을 알 수 있기에 그를 질타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지지하지 못할 망정, 계약 종료에 대한 상의를 했다니 그 행위가 더 괘씸한 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브랜뉴뮤직의 일처리가 우습기까지 한 것은 그 전 논란과는 다른 대응이라는 점 때문이다. 버벌진트가 의도야 없었다지만, 아이돌 걸그룹을 성희롱하는 랩을 발표하고,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에는 왜 계약 종료 단계를 밟지 않았는지. 앞뒤가 달라 더 우습다.

게다가 브랜뉴뮤직은 힙합씬 연예기획사이다. 잘못된 사회에 대한 반항과 기득권에 대한 반항이 정체성인 회사에서. 비정상적 정신병을 앓는 혐오주의자들과 다퉜다고 계약을 종료하려 했다니.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힙합 래퍼가 사랑이나 외치고. 사회에 대한 반항도 안 해야 정상인 것인가? 브랜뉴뮤직의 일처리를 보면 딱 그런 이들을 원하는 듯 보인다.


그들이 원하는 래퍼상이 고작 ‘힙찔이’인 건가? 지금의 일처리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혹여 대표가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가져 가려 이러는 거라면 생각을 잘못해도 한참 잘못한 것이다. 그도 사랑을 하고 바뀐 거라면 소속 래퍼들에겐 변절이니 하루빨리 다른 기획사를 알아보라 통지해야 한다.

아티스트가 피해를 보는데도 보호보다는 방출하려는 기획사. 올바른 기획사로 보기 힘들다.

<사진=산이 유튜브,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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