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보석함 방송이 전파 낭비라는, 지면 낭비 언론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8. 11. 7. 07:00
YG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그 이름은 ‘YG보석함’. 대중이 흔히 말하는 ‘YG보석함’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지만, 그냥 사라질 수 있는 원석을 대중이 직접 뽑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 순기능이 더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언론은 적대적이기만 하다.
대중이 흔히 말하는 ‘YG보석함’의 뜻은 YG에 영입돼 제때 앨범을 내지 못하는 아티스트가 있어 안타깝다는 의미에서 붙여줬던 말이다. 또 연습생을 거쳐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활발히 앨범을 내길 바라는 의미에서 보석함에만 넣어 놓지 말고 꺼내 보여 달라는 의미로 보석함을 언급한 것이었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YG보석함’ 아티스트는 이하이와 악뮤.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고. 게다가 실력까지 완비한 아티스트이기에 앨범이 나오길 바라지만 보석함에만 수집돼 있는 상태로 앨범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용이 된다. YG를 대표하는 빅뱅도 국내 앨범이 가뭄에 콩 나듯 나온 바 있고, 위너와 아이콘. 그리고 블랙핑크도 원하는 수준으로 나오지 않아 보석함 팀과 멤버로 자주 언급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YG보석함’ 프로그램은 연습생이 실제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까지를 담는다. 응원에서 실제 데뷔까지 팬의 힘으로 해보자는 것으로 장단점을 직접 체험해 보라는 의미 또한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 상에서 성장한 연습생 중 대중이 원하는 멤버를 직접 뽑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 분명히 스타로 성장할 것 같다는 마음을 가져도 기획사가 해당 멤버를 제외해 아쉬움을 남겼던 과거의 경험은 대중이 막을 수 있어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연습생이 등장한다는 점. 최상의 멤버로 뽑아도 멤버에 속하지 못한 연습생을 생각하면 또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생길 것 같아 그 점은 벌써 대중에게도 부담이다.
언론이 이 프로그램을 적대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말하는 건, <믹스나인>에서 약속을 안 지켰다는 것. 데뷔를 시켜준다 해놓고 안 해줬기에 YG에 대한 적대감은 많은 편이다. 이는 대중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
그렇지만 내막을 제대로 안다면 YG만을 비난하기는 힘들다. 최종 데뷔가 무산된 것은 최종 데뷔조로 뽑힌 회사들이 YG에서 제시한 활동 기간을 맞추지 못하고, 양보란 것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산된 점도 있기에 막연히 YG를 비난하기 어렵다.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양현석이 약속을 어긴 것은 단순히 계약 기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생각지 못한 반응 때문에 계획한 것에서 틀어져 버렸기에 데뷔를 바로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믹스나인>에서 탄생한 곡으로 단기 3개월 활동하는 것만을 생각했다면 양현석은 데뷔를 시켜줄 수 있었다. 그러나 양현석의 입장은 달랐다. 이 프로그램을 론칭한 것은 데뷔조의 최종 성공이 목표였을 것이다. 그저 데뷔만을 해주려 했던 것이 아니기에 맹목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건 어리석어 보인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프로듀스101>이 있다. 각자 소속사가 다른 멤버들이지만 그들은 1년 이상의 프로젝트 팀으로 모여 활동을 하고 있다. 상품성이 부족하고 복잡한 부분들이 있으면 1년 활동으로 계약을 마무리했을 테지만, 워너원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소속사가 전부 다른데도 말이다.
그들이 지속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각 소속사가 욕심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의 인기로 해당 멤버뿐만 아니라 같이 활동을 했던 타 멤버까지 그들의 버프를 받았기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믹스나인>의 경우 YG가 제시한 계약 기간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상황이 달라졌기에 보다 안전한 데뷔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참가한 각 소속사가 응하지 않아 데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YG보석함’을 두고 데뷔시켜주지 않을 거면서 왜 프로그램을 론칭하느냐 하는 것도 억지다. 그들은 모두 YG 소속이고, 데뷔는 무조건 된다고 봐야 한다. 비록 소수 인원이라고 해도 말이다. 교육은 YG가 시켰어도 대중이 직접 데뷔를 시키니 두 입장 모두 만족할 일.
기존 활약하던 아티스트와 새 시대에 함께 활약할 팀을 뽑는데 전파 낭비라니?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언론이 지면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이다.
<믹스나인>을 망하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언론이 지금에 와서 책임이 없다는 듯, 양현석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딱하기까지 하다. 자신들이 써 지른 악성 기사의 피해인지도 모르고.
데뷔 무산이 됐다며 YG엔터 양현석을 고소한 기획사들이 사실 고소할 대상은 언론이었어야 했다.
시장의 상품은 계속해서 새 상품으로 바뀌어 간다. 기존 있던 상품만 팔라고 하는 언론의 미성숙함. 이제 그만 성숙해져도 되지 않을까?
<사진=YG엔터테인먼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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