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먹자, 종영했지만 시즌2가 기다려진다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토종 식재료와 사라져 가는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떠돌았던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가 종영했다.

시즌2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시즌제 성격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시즌2가 기다려지는 건 사실이다.

단순히 시즌제가 적합해서 시즌제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은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할 만한 재미와 정보가 충분하다.


그저 먹자고 다닌 것이 아니다. 사라져 가는 토종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주고 환기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는 증명되고 남는다.

8회 동안 소개된 식재료는 무려 25가지였고, 그중 우리가 모르는 희귀한 식재료가 많았다. 습식 한우와 삭힌 김치, 감홍로, 뜸부기, 대갱이, 150종의 쌀 품종, 팥장, 바위굴 등 수많은 식재료가 소개됐다.

우리가 몰라 사라지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일본의 침략으로 사라져 간 식재료 또한 소개됐다. 벼 품종도 그랬거니와 흑우 또한 수탈 후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의 것이었다.

마지막 회에서 소개된 오분자기도 없어질 수 있는 식재료였고, 간신히 지켜낸 흑우 또한 지켜야 할 우리의 식재료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종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만약 사라져 가는 식재료가 25가지만 된다면야 종영이 아쉬울 이유는 없다. 그러나 역시 앞으로도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식재료가 있다는 점과 그렇게 기억에서 잊힌 식재료가 또 없어질 것을 생각한다면 시즌제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시즌제가 필요한 것은 매주 사라져 가는 우리의 식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8부작으로 끝났지만,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고 해도 시즌을 길게 끌고 갈 필요는 없다.

충분한 조사와 함께 보존해야 할 식재료를 선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즌이 아닌 정규편성을 바라지 않는다.


<폼나게 먹자>류의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잘못 알고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오류 잡기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마음먹고 잡은 오분자기가 10개도 안 되는 상황에, 제주도를 찾은 손님이 그저 오분자기를 찾는다고, 전복으로 대체해 파는 것을 지적한 부분은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그저 안 찾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맛이 없어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보여준 연출은 인상 깊다. 해당 식재료들을 유명 셰프에게 부탁해 재탄생시키고, 여전히 우리의 입맛에 맞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은 좋은 연출로 꼽을 만하다.

정규편성보다는 시즌제로 돌아오길 바라는 프로그램에 <폼나게 먹자>를 올린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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