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의 동파육이 중국 현지에서 싸게 팔린 것을 두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한국에선 수만원 하는 동파육을 중국에선 20위안을 받고 팔았다고 해 문제라는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수 있고, 부러움의 문제도 있다 말하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고퀄리티의 음식을 심각할 정도로 손해를 봐 가며 파는 게 뭔 의미가 있느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그 가격이면 당연히 팔리는 것이고, 팔리는 것을 넘어 고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적이라는 듯한 문제를 제기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이연복 셰프가 만드는 동파육은 고가 음식에 해당한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가격 정도이니 분명 고가의 음식은 맞다.
그러나 이번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 보인 ‘동파육덮밥’은 한국의 ‘동파육’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음식 종료가 다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동파육’은 요리다. 식사의 의미로 보기 힘든 요리. 실제 목란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리 동파육은 청경채가 함께하며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 보던 그런 요리에 속한다. 식사는 짬뽕이나 짜장면, 볶음밥류가 따로 나오는 방식이다.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 등장한 ‘동파육덮밥’은 재료부터 달랐다. 밑간을 위한 재료는 청경채보다 한참 저렴한 양배추였고, 덮밥을 목표로 한 것이기에 저가를 문제 삼기 어렵다.
게다가 중국 현지에서 식재료를 구했다. 질 좋은 고기의 가격이 한국의 1/5 수준이었고, 전반적으로 재료(양배추, 피망)가 저가였기에 싼 가격이 문제일 수는 없다.
또 이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끝난다. 요리를 판매하는 곳도 푸드트럭이기에 비싼 가격을 책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음식점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고,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기습 판매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장사와는 구분이 되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굳이 나눈다면 ‘식사’와 ‘요리’로 구분되는 동파육과 동파육덮밥의 차이를 같은 선상에서 본다는 것은 무리다.
중국 현지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파육 또한 원 가격을 본다면 약 70위안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다.
요리 동파육이 약 70위안이라면 식사인 동파육덮밥은 그보다 아래 가격인 건 당연. 반값이라고 치면 약 35위안 정도일 테고, 이연복 팀이 20위안에서 35위안 사이를 잡을 수 있었겠지만, 그들은 푸드트럭에서의 판매 특성상 20위안으로 결정해 판매를 했다.
비교가 되어야 할 요리의 특징이 분명 다른 상황이고, 프로그램 제작 특수성. 푸드트럭이라는 판매 특수성 등을 고려해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진짜 안타까운 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건전한 메시지에는 관심 없이, 프로그램 외적 엉뚱한 문제로 시선을 돌린다는 점이 안타깝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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