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먹자. 차별성 있는 먹방 예능으로 인정

사라져 가는 식재료에 대한 위기감에 식재료를 찾아 지방 구석구석을 떠도는 컨셉을 추구한 ‘폼나게 먹자’의 기획력은 칭찬받을 만하다.

단순한 먹방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비판받아야겠지만, 사라질 위기의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 아낌없이 칭찬해 줄 만하다.


SBS의 금요 예능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는 먹방에 어울릴 만한 MC가 아닌 사뭇 진지한 캐릭터들의 MC들이 출연한다. 시사 프로그램 이미지가 강한 김상중, 토크 프로그램이나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경규. 거기에 연기자 채림과 래퍼 로꼬가 출연하기에 안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격이 다른 먹방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 조합은 꽤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전세대를 아우르는 이경규와 알고 보면 그의 학교 후배인 김상중의 관계는 편안하다. 어떤 농담을 해도 잘 통하고, 김상중과 채림은 연기자라는 공통점에서 데면데면한 면도 없이 역시 편안하다. 로꼬는 이 프로그램에서 젊은 시청자와 게스트를 연결하는 캐릭터 인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폼나게 먹자>는 크게 봤을 때 사라져 가는 식재료를 직접 찾아 나서는 모습과 해당 재료를 새롭게 해석하고 맛을 보는 전후반부로 나뉜다.

첫 방송에서 찾아 나선 사라질 위기의 식재료는 ‘삭힌 김치’. 충남 예산에만 남아 있는 삭힌 김치로, 10가구도 안 되는 사람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허영만 작가의 <식객>에 등장한 캐릭터의 실사 인물인 김진영 식재료 전문가도 출연해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알렸고, 필요한 재료를 공수해 주는 역할도 맡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삭힌 김치’는 제주도에서 왔고, 구억배추라는 사실을 알렸다. 일반 김치 담그듯 담아, 물이 빠지기 좋은 깨진 독에 보관한다는 정보도 전했다.


10가구만 남아 ‘삭힌 김치’를 담그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방송이 된 것도 반길 일.

<폼나게 먹자>가 전하는 우리가 몰랐던. 그리고 사라져 가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 유도는 직접적 강요가 아니더라도 필요성에 있어 충분히 어필되고 남기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라져 가는 식재료에 대한 위기는 사실 몰라서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많이 알수록 쉽고 오래 전해지기 마련인데, ‘삭힌 김치’ 또한 극소수에 의해 전파된 것이기에 사라질 위기의 전통 식재료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송이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식재료의 대물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관심을 갖게 하고 먹고 싶은 충동만 줘도 반은 성공한 것이기에 그들은 제 역할을 한 것이다.


사라지기엔 안타까운 식재료. 그것이 결코 입맛에 안 맞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시대에 맞춰 어우러질 수 있는 식재료임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폼나게 먹자>는 좋은 프로그램임을 입증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통 식재료 본연의 맛도 즐겨보고, 유명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맛도 즐길 수 있게 하는 연출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손님으로 맞은 아이유의 입맛을 저격할 정도로 맛 좋은 식재료의 맛은, 결코 안 맞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내 프로그램의 순기능으로 자리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꼽을 만하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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