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를 버린 건 이 나라. 그가 예능을 하든 말든 뭔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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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술과 확실한 우승을 할 수 있는 챔피언으로 떠날 땐 아쉬워하다가, 은퇴해 돌아온다고 하니 천하의 역적 취급을 받는 안현수.

조국이 자신을 버리자 선수 생활을 보장한 러시아로 귀화했다가, 다시 러시아 약물 파동 때문에 강제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돌아오자 조국은 ‘왜 돌아오느냐’ 저주를 퍼붓고 있다.


빙상계 파벌과 왕따로 인해 러시아로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때는 국민이 아쉬워했다. 협회에 대한 원망 또한 컸다. 그러나 현재 대중은 그때의 기억을 강제 삭제하고 그를 저주하기 바쁘다.

그가 떠날 무렵부터 그는 10년은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러시아에 귀화했다. 약속대로 지원도 풍부했고, 이후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그는 러시아에 영광을 안겼다.

그가 러시아대표로 활약하며 금12, 은4, 동4. 무려 20개의 메달을 안겼으니 그는 훌륭한 선수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살아왔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에도 그는 조국인 대한민국에 통산 금32, 은12, 동6. 무려 50개의 메달을 품에 안겼으나 은퇴하고 돌아온다고 하니 예능인이 되려는 것은 아니냐며 조롱을 하기 바쁘다.

이런 미개한 조국도 조국이라고 돌아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플 지경.


선수로 그가 조국에 바친 영광만 해도 다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영광을 안겼으나,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했다는 것으로 그를 모욕하는 것은 심각할 정도로 미개해 보이는 대목이다.

그가 떠나기 전 파벌싸움의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악성 네티즌 또한 있다. 그가 나온 대학 또한 경쟁하는 대학과 라이벌 관계였고, 파벌싸움으로 희생당한 라이벌도 있으니 그도 당당한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파벌 싸움과는 다른 능력을 입증하고 살아왔다.

한국은 그가 떠나기 전 국가대표 자격의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지만, 그는 러시아로 귀화해 수없이 많은 영광을 러시아에 안겼다.

즉, 판단 미스를 한 것은 한국이었고 이 나라 협회의 문제가 드러났다. 파벌 싸움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예능인으로 한국에 돌아온다며 미리 그를 저주하는 모습은 미개해 보이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건 그의 문제보다는 러시아 대표팀의 금지 약물 사용 때문이다. 그가 리스트에 오른 것도 러시아 팀이기에 오른 것이지. 그가 약물을 한 건 아니기에 그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이 아닌 지도자로 남을 수 있는 조건도 있고, 그저 편안히 러시아 국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그는 조국을 선택해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개한 국민은 그를 비난하기 바쁘다.

모든 선수 생활이 막힌 상태에서 돌아와 예능 한 편 찍고, 또 다른 예능을 찍는다고 해도 그걸 가지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건 그의 선택일 뿐이다. 그가 특별히 조국에 해를 입히지 않았다면 비난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 팀의 금지약물 문제를 그에게 씌워 비난하는 것도 비겁한 일이다. 집단 왕따를 해 떠나보낸 그런 국민이라면 더더욱 비난은 할 자격이 없다.


안현수 그가 돌아와 출연하는 예능 <진짜사나이300>은 그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계속해서 예능인이나 방송인으로 남을 수도. 또 다른 곳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

그는 조국에 큰 영광을 안긴 스포츠영웅이다. 그를 떠나보내는 러시아는 그에게 강제은퇴라는 아픔을 안겼지만, 미안하다 감사하다며 가는 길에 꽃을 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와 달리 한국은 조국으로 돌아온다는 데도 꽃 대신 똥물을 끼얹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다.

안현수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하며 활동할 자격이 있다. 2018 대한민국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바르게 살면 왕따시키는 집단왕따의 시기이니 상관 말고 활약하면 된다.

<사진=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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