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어그로’ 기자가 넘치고 넘치는 시대다. 관심을 끌고자 연예인들의 동작 중 오해할 수 있는 동작 하나를 악의적으로 캡처해, 논란의 기사를 만드는 기레기의 시대다.
멀쩡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기레기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내왔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고, 기어코 사과까지 받아내야 멈추는 그들은 인간으로 분류하기보다는 쓰레기로 분류하는 게 낫다고 하여 ‘기자+쓰레기’. 즉 ‘기레기’로 불러왔다.
예능인이자 레게 가수로 활동하는 하하를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간 기자 또한 기레기로 봐야 한다.
없는 논란을 만들어 확대 재생산했으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 건 당연하다.
하하는 BJ 감스트가 진행하는 생방송에 출연해, 가수 쿤타가 후원을 하자 고맙다고 칭찬했고. 그 칭찬이 홍보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홍보가 아니다. 맹세한다”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지만, 기레기는 이 장면 중 위로 올라간 새끼손가락 장면만으로 패륜적 표현의 제스처라며 논란을 유도했다.
마치 자신이 만든 논란이 아닌 동영상 시청자가 제기한 문제인 양 포장해 논란으로 키웠다.
하지만 이 방송을 본 10만 이상의 시청자 중 대다수가 하하의 손가락 표현은 단순히 약속을 한다는 의미의 새끼손가락 약속. 그 이상은 없다고 말하며 논란 차단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방송을 안 보고 논란을 즐기는 네티즌은 초반 비난 대열에 참여했다.
일반 네티즌의 경우는 사실 기레기의 유도에 넘어간 것이기에 큰 죄를 묻긴 어렵지만,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안 했다는 부분에선 비판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
다행인 것은 감스트 방송을 본 적극적 시청자가 기레기가 만든 논란이라며 옹호하는 댓글을 포털별로 달아 얼마 가지 않아 오해는 풀렸다.
논란을 유도한 기레기는 하하의 손동작을 하루 전에 문제가 됐던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의 패륜적 손동작과 엮으며 그 또한 나쁜 짓을 했다고 몰아세웠지만, 사실 관계가 맞지 않아 ‘기레기’ 소리를 벗을 수 없게 됐다.
논란이 되자 하하는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사과를 해야만 했다. 그의 소속사는 하하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약속한다는 의미로 한 동작인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매우 죄송해하고 있다”라고 전해 씁쓸한 마음을 갖게 했다. 잘못도 안 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이니 씁쓸함도 있는 것.
이처럼 기자 자격이 없는 분류상 ‘기레기’들의 농락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크다.
왜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한 잘못도 아닌 것에 사과를 해야 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대중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중은 그런 기레기들에 의해 미개한 짓을 하게 되니 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위치다.
‘기레기 삼진아웃제’는 아니더라도 기자 평점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포털에 존재하고 기사 노출에 제한이 생긴다면, 이런 악의적 논란 부추기기는 일정 부분 사라질 것이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제도를 만들기를 바랄 뿐이다.
자격 없는 기자로 인해 갑자기 죄인이 되어야 하는 연예인을 위해서. 혹은 대중 자신을 위해서 똑똑 해져야 하는 시대다. 방법이라면 시간을 갖고 팩트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진=BJ 감스트 라이브 中>
* 여러분의 공감(하트)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