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비협조적 출연자는 중간 탈락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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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라면 상태에 따라 고쳐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같은 상태라도 고쳐 쓸 수 없는 법도 있다. 특히, 외고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끝까지 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듯 출연자를 회유하고 방송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사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백종원도 이 사실은 안다. 이번 ‘뚝섬편’에서 은연 중 말했듯 ‘솔루션을 줘도 거부하는 사람이 있고, 시작은 해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뚝섬편 경양식 집은 솔루션을 거부하고 말았다.

‘뚝섬편’ 출연자는 처음에 대부분 비난을 받았다. 하려는 의지도 없어 보이고, 태도도 불량했기에 시청자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왜 굳이 저런 곳을 해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이 많았다.

방송이 연출하고자 하는 것은 변화다. 그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자 한 달 가량을 괴롭히고, 스스로 뭔가 할 수 있게 채근을 하는 모습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런 과정도 출연자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마포구 공덕동 소담길 골목식당편의 적극적인 출연자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못해도, 뭔가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뚝섬편 출연자들은 비난을 받을 만했다.


비난은 한 달 가량 이어졌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반이 지나며 슬슬 변화를 가진 출연자가 나왔고, 그 페이스를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보인 출연자가 나오자 백종원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가장 적극적인 생선구이집은 직접 차를 몰아 지방 시장 구경을 시켜주고 많은 정보를 주는 과정도 보였고, 족발집엔 운영 방식부터 메뉴까지 만들어 줘 작은 성공을 거두게 한 것이 백종원이었다.

샐러드바의 경우는 환경부터 맛까지 모두 잡았지만, 근본적인 업종 선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고, 동의를 거쳐 쌀국수 집으로 업종을 변경해 성공했다.

문제는 경양식집. 함박스테이크의 패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옛날돈가스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꾸준히 힌트를 줬음에도 변화는 없었다. 또 제공하는 스프와 된장국의 용기도 손님이 불편하기에 바꿔야 한다고 꾸준히 바꿀 것을 요구해도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테이의 햄버거 패티와 어떻게 다른지를 알리고 개선의 의지를 시험해 봤지만, 의지만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필동 스테이크집도 찾아가 배웠지만, 역시 그 자리에서만 의지를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종원은 배웠으면서. 또 바꿀 것을 지적받았으면서도 왜 바꾸지 않느냐 했지만, 핑계만 댈 뿐 바꾼 것은 없었다. 필동에서 배워온 패티 제조법대로 일주일 했지만, 효과가 없어 자신의 방법대로 갔다고 해도 그걸 믿는 시청자는 없다.

게다가 백종원이 알려준 방법조차 배우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해 시청자의 분노는 크다.

결과를 놓고 보면 경양식집은 바꾼 것이 거의 없다. 시청자가 말하듯 단지 출연이 목표로 보일 뿐. 솔루션에는 관심이 없던 것처럼 보인다. 그저 출연해 이름을 알리고 사람이 찾아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목표였을까?


의도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면 작은 변화에 대한 의지는 있어야 하고, 협조도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해당 방송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니까.

만약 출연이 싫었다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촬영도 하지 못하게 했으면 될 일이다. 출연을 결정했으면 따라줘야 하는 것은 그래서 의무라고 하는 것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확실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식으로 비협조적인 곳이라면 촬영 중간이라도 출연 계약을 종료하고 해당 출연자 방송을 내지 말아야 한다. 그 시간 다른 출연자에 힘을 쏟는 게 프로그램에도 시청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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