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를 생각하면 가장 강력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힙합’이다. 아쉽게 실패한 킵식스가 있었지만 그를 시작으로 지누션, 원타임은 대성공을 거뒀고 대중의 기억 속에 남은 이미지는 힙합 좀 하는 기획사의 이미지였다.
원타임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 완전한 힙합 뮤지션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중은 YG를 힙합 전문 기획사로 기억하고 있다. 이유는 힙합을 놓지 않았기 때문. 에픽하이, 빅뱅, 2NE1의 음악 속에 힙합은 여전히 살아 있었기에 힙합 레이블로 여기고 있다.
이후 힙합 명맥을 이을 만한 팀은 없는 상황인 가운데, 개인의 능력치로 봐선 힙합 크루를 만들 수 있는 멤버는 각 팀에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위너의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 비아이가 대표적으로 힙합 뮤직을 할 수 있는 멤버이고, 또 다른 누군가가 합류할 수 있는 상태다.
양현석이 YG 22주년 창립 기념으로 올해 말까지 만들고자 한다는 YG 힙합 크루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바로 대중이 기억하는 기획사의 모습으로 일부분 바뀐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소속 아티스트가 호감인 것은 분명하지만, 또 대중이 기억하는 힙합 뮤지션에 대한 갈증을 이번 기회에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양현석이 직접 밝힌 구상에서 “위너와 아이콘 등 실제로 친분이 두터운 또래들을 위주로. 실력을 겸비한 소수 정예로 팀을 구성해 보고자 한다”는 계획은 환영할 만하다.
송민호와 바비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무궁무진한 끼를 보였다.
대중의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그런 엄청난 끼를 보였음에도 제대로 된 앨범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필자나 힙합을 좋아하는 이들이 아직도 바라는 것은 ‘원타임’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기에 그를 이을 힙합 크루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 양현석이 YG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인 힙합 크루를 만들겠다고 하니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양현석은 힙합 크루 외에도 조직을 재정비한다. 계열사인 하이그라운드를 확장 운영하고, 댄스 아카데미 운영 및 승리의 DJ 사업 분야를 합병 및 지원한다. 이를 지원하는 조직이 YGX.
젊은 힙합 크루를 생각한다면 에픽하이는 직접 참가하지 못할 수 있으나, 그들은 강력한 프로듀싱을 할 수 있고, 원타임 출신의 테디가 받히고 있기에 걱정은 없다.
여러 사업을 구상하는 양현석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가 되는 건 역시 힙합 크루 구상이다.
누가 힙합 크루의 일원이 될지 모르나 실력은 믿어 의심치 않을 분위기다. YG는 실력 위주의 회사이니 힙합 크루가 나온다면 무조건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의 구상이 반갑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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