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조재현 미투 책임을 왜 조혜정과 조수훈에게 받으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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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세상에 산다고 해도 대중까지 그 놀이에 보조를 맞출 필요는 없다. 미개한 짓을 하는 데 미개한 짓으로 같이 놀아주면 어차피 놀아주는 이도 미개하게 보일 뿐이니.

자격이 없는 언론은 널리고 널렸다. 그저 자극적인 기사를 써 페이지뷰만 올리면 되는 세상이라 여기고 그들은 온갖 자극적인 기사를 써왔다.

‘충격’이란 타이틀로 낚시를 하고, ‘특종’이란 말로 낚시해 허탈하게 해왔으며, ‘단독’이란 말을 쓰지만 누구나가 아는 것을 단독이라 해 황당했던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취재를 하지 않는 언론사는 인터넷신문을 넘어 대형 언론사까지 확산되고 있고, 취재 기자는 줄이고 알바급 온라인 시급 기자는 늘려 가고 있다.

그런 자격 없는 언론사들이 페이지뷰를 올리는 방법은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저 웃자고 올리는 글. 또는 그저 욕하자고 올리는 글을 버젓이 기사처럼 둔갑시켜 대중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 왔지만 종별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스타 연예인의 SNS를 모니터링해왔다.

오늘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는지, 또 누구와 친한지, 트집 잡을 것은 없는지.

스타가 아니면 화제성 인물을 찾기도 한다. 시쳇말로 관심종자의 글까지 수집해 화제성 인물로 만들기도 하니 언론은 싸구려 장사꾼처럼 보이는 게 현실이다.

쓰레기급 언론사들의 기본 덕목 중 하나는 ‘연좌제’ 개념을 갖췄다는 점.


아비와 어미의 잘못이 있으면 자식까지 괴롭혀야 하는 게 요즘 대한민국 언론의 특성이다. 또는 연인이었으면 죽을 때까지 그 연인은 연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족쇄를 채워 기사를 써낸다.

조재현의 미투 사건은 심각한 사건이었고, 조재현은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하차와 함께 운영하던 극단과 회사까지 내놨다.

아직 모두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고, 남은 잘못은 조재현에게 물어야 하지만, 황색 언론들은 그의 자녀까지 연좌제로 물고 늘어지며 끝까지 괴롭히는 모양새다.

조재현의 딸은 조혜정. 배우지만 아버지의 일로 개점휴업을 강제로 한 상태다. 그의 아들은 조수훈.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언론이 스토커처럼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그들에게 족쇄를 채운다는 게 문제.

자신의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는 것조차 단속하며, ‘지금 그럴 때냐’, ‘개념이 없다’ 식으로 몰아 대중의 비난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 황색 언론의 모습이다.

이는 엄연히 언론의 폭력이다. 그들은 잘못한 당사자가 아니다. 그저 자식일 뿐인데 그들까지 피해를 나눠 지라는 식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기에 언론을 질타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삶은 오롯이 그들의 삶일 뿐이다. 조혜정이 배우를 해도 그건 그녀의 보장된 권리이고, 조수훈이 사업을 하고, 일상의 사진을 올려도 그건 그들의 자유다. 그 자유를 침해할 어떠한 근거도 없는 게 언론이다. 대중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을 비난할 이유는 어느 곳에도 없다.

자기 회사(언론사)는 와치독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랩독이자 슬리핑독인 모가지만 뻣뻣한 종편과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사과는 하는 듯 안 하는 지상파 언론사가 판치는 세상이라 더 큰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욕심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대중은 현명하게 이런 황색 언론을 걸러내야 한다. 왜? 속지 않으려면 스스로 거르는 노력을 해야 하니.

조재현의 미투는 조재현에게만 그 잘못을 물어야 한다. 배우자와 자식까지 연좌제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할 일이다.

<사진=SBS(직접적 상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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