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비속어 욕설 ‘병x’. 그 말을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엮는 언론의 솜씨는 학을 떼게 하는 수준이다.
유세윤은 ‘SM타운 라이브 월드 VI 인 서울’ 무대에서 뮤지와 함께 ‘이태원 프리덤’ 무대를 꾸미고 안무 동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잔 실수를 했다.
안무 동작 중 “팔을 반만 올리면 병x 같이 보인다”라고 말한 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이는 앞뒤가 잘린 표현. 유세윤이 한 말은 “팔로 V자를 그릴 때 제대로 안 들면 병x 같다”라고 한 것.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V자를 그리는 것을 어정쩡하게 하면 병x 같다라고 한 것으로 그의 의도는 비하와는 무관한 농담이었다.
해당 안무를 관객이 제대로 따라 할 수 있게 가르쳐 주는 과정이었고, 비하와는 전혀 다른 의도의 웃자 표현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다.
다만 초기 언론이 문제를 삼았던 ‘미성년 관객’이나 ‘노령 관객’들에게 실례라는 지적은 동의하는 바이나, 장애인 비하와는 거리가 먼 농담 수준의 애드리브였기에 이후의 전개 과정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 언론의 지적은 과하게 발전했다. 그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끼워 맞춰 그를 인간 이하로 몰아세우는 경향이 짓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 애드리브를 막말과 연결하려는 분위기다.
언론은 단순한 비속어 욕설을 장애인 비하 논란과 엮기 위해 ‘SM타운 라이브 월드 VI 인 서울’에 참여한 이동우도 끌어들였다. 그의 앞에서 할 말이냐고!
하지만 이 문제는 언론이 이동우를 괴롭힌 사건으로 취급해야 한다.
유세윤이 이동우를 향해 한 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애인을 향해 한 말도 아닌 것을 억지로 엮어 가만있는 이동우를 엮은 것이기에 사과는 유세윤이 아닌 언론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과장 확대보도를 해 상대를 제압하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를 해주고 싶다고 해도, 멀쩡히 가만히 있는 사람을 엮어 그에게 상처를 준 건 오히려 언론이기에 더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사용한 비속어 욕설은 별 뜻 없이 쓰일 데가 많은 욕설이다. 하지만 욕설인 것은 분명하니 사용을 자제하라고 할 수는 있어도, 그 말을 썼다고 무조건 ‘장애인 비하’라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수의 누리꾼은 재단되지 않은 보도 댓글에는 유세윤을 비난하지 않는 분위기이며, 재단된 보도에는 같이 비난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 것이기에 언론은 보도에 있어 균형을 이뤄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논란은 과한 안티보도다. 일반적인 수준의 농담 욕설까지 확대 해석해 ‘누굴 비해했다’며 비난하는 것은 언론이 할 행동이 아니다. 이를 지적한 네티즌은 초반 거의 없었다. 언론이 불을 지핀 것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언론의 추악함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예계든 정치계든 어느 계이든 앞뒤 다 자른 논란 조장은 언론이 하고 있어 한심할 따름이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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