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시즌1 종영. 찬란했으나 아쉬웠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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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1회로 시즌1 종영을 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영광스러운 날도 있었고, 영광스럽지 못한 날도 있었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이 겪는 코스지만, ‘마리텔’이 좀 더 빠른 시청률 하향세를 보인 것은 유행 코드를 과도하게 즐긴 탓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혼용)은 시대의 유행 코드가 된 1인 인터넷 생방송을 TV로 가져와 좀 더 세련되고, 상품성 있는 구성으로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들였다.

시청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엇보다 신선했기 때문이다. 기존 녹화 예능에 비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을 하는 방송의 묘미는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시청자를 만족시켰기에 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신선한 예능도. 또한 그렇게 완성도 있는 예능도 시청률 하락이 급속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건 ‘끊고 가는 묘미’를 못 살렸기 때문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포맷은 사실상 12부 정도가 한 시즌으로 결정돼 방송이 되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100부까지 흘러왔으니 시청자가 지루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계속해서 먹으면 질리는 법. ‘마리텔’도 잘 지은 밥과 잘 차린 밥상의 역할은 꾸준히 했지만, 시청자가 외면한 것은 그것이 같은 밥상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타가 배출된 것도 사실이다. 끼가 다분한 백종원이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을 테지만, 명백한 건 백종원은 ‘마리텔’로 뜬 게 맞다.

이후 타 예능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지만, 백종원에게 있어서 ‘마리텔’은 자신을 키워준 부모와도 같기에 각별할 만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 발굴된 패션/쿠킹/헬스 셀럽은 저마다 자신의 영역에서 더욱더 이름값을 하고 있고, 신예부터 프로 연예 스타들까지 큰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올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준전문가와 전문가가 출연 러시해 시청자에게도 신선했다.

여타 방송과는 달리 제작진까지도 한 호흡으로 움직여 스타가 된 케이스. 프로도 존중하지만 아마추어도 존중했던 것이 ‘마리텔’이다.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다. 트와이스 출연 부분이 문제가 됐을 때 대처를 잘못한 부분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고, 출연자 중 박명수는 성의 없는 방송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해결되는 과정들을 시청자는 100회 만에 몰아봤다.

차라리 나누어 봤더라면 기억에서 잊히고 새롭게 기억되는 과정들 속에 수명도 늘었을 법한데, 무리하게 시즌을 길게 가져가다 보니 시청자는 식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백종원, 이은결, 안정환, 초아, 이경규, 데프콘, 성소, 김영만, 김구라, 모르모트 권해봄 PD 등 수많은 스타가 탄생하고 더욱 인기를 공고히 한 자리인 만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찬란하게 기억될 것이다.

시즌2가 1~2년이 지나고 나온다면 그때는 그 시류에 맞는 코드로 돌아와야 한다. 시즌제 분량도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이다. 짧게는 12부 정도에서 적당한 수준인 20부까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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