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의 단점, 가감 없이 말한다. 카메라 편
- [리뷰] IT 리뷰/제품, 모바일
- 2017. 3. 29. 07:00
LG G6가 판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불평이 늘고 있다. 이유는 카메라에 대한 불만이 제일 크며, 두 번째로 음원에 민감한 이들이 정보를 나누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카메라에 대한 불평은 결과물이 형편 없는 수준으로 나온다는 데 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극악의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까지 극악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어 불평이 나오고 있는 것.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봐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카메라 결과물은 도저히 이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실제 좋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가 인터뷰한 내용 중 카메라 센서에 대해 “G6엔 일명 ‘카툭튀’라고 하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디자인과 성능을 고려해 이 센서를 선택했다”는 말이 있지만, 카툭튀가 없는 최신의 센서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유감스럽게도 있다. 소니 XZ프리미엄은 카툭튀가 아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어울리지 않는 카메라 센서
LG G6에 사용된 카메라 센서는 ‘IMX 258’로, 중저가 제품에 들어가는 센서다. 최신의 센서라 불리는 센서도 아니다. 더욱이 G6 이전 출시되었던 V20 스마트폰에 사용된 ‘IMX 298’ 센서보다도 못하다.
기존 출시된 V20에서는 1600만 화소였던 센서 화소가 G6에선 1300만 화소로 다운그레이드 됐다. 일반과 광각 모두 1300만 화소를 채용한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지만, 센서가 작아지고 결과물도 좋지 않아 빛이 바라고 있다.
LG G6는 겉으로 봐선 멀쩡해 보여도 확대만 해도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 아니 확대가 아닌 1:1 배율로 결과물을 체크해도 문제점을 알 수 있다.(참고: 위 아래 이미지 모두 PC환경에선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뭉개진다’
그렇다.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뭉개버리는 설계를 했다. 위 이미지는 광각이 아닌 일반 화각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광각으로 촬영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왜곡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기본이라 생각하는 세팅을 맞추고 촬영한 이미지다.
일반각을 유지하고 hdr이 자동으로 먹었지만, 1:1 크롭핑을 하니 결과물은 확연히 뭉개져 사진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사진은 단순히 보기 위해 촬영하기도 하지만, 인쇄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야 하기에 세부적인 표현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픽셀을 뭉개는 세팅은 낙제점일 수밖에 없다.
HDR이어서 문제일까?
그래서 촬영한 위 사진은 HDR이 적용되지 않은 광각의 이미지.
광각이기에 이미지 왜곡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역시나 왜곡 수준과는 먼 이미지 뭉개기는 강제적으로 적용됐다. 위 이미지 중 나무를 보면 모두 뭉개진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화소의 카메라는 이렇지 않다.
위 사진을 보면 세상 잘 나온 듯하다. 일반각에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제법 잘 나온 듯하다.
하지만,
역시나 위와 같이 이미지를 뭉갠다. 비교적 중앙에서 가까운 곳의 이미지를 1:1 크롭했는데도 결과물은 모두 뭉개졌다.
멀리 있는 풍경 속 건물과 그 주변 풍경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대한 화각 안에 들어오는 조형물을 찾아 1:1 크롭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5미터 안에 있으니 대형 조형물은 비교적 뭉개지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보이는 나무들은 이미지가 모두 뭉개졌으며, 사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LG G6의 문제점 중에는 과도한 HDR의 문제. 아니 강한 콘트라스트의 문제가 있다. 더불어 샤픈이 너무 강한 것도 문제다.
위 이미지는 HDR 적용이 된 사례다. 그래서 밝은 부분이 조금은 어둡게 나오고, 어두운 부분이 밝게 나온 부분은 있지만, 표준이라 생각되는 HDR 범위를 넘어선 부분을 볼 수 있다.
HDR이 적용되고 있지만, 컨트라스트가 강해 이미지가 타버린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사용자의 편집 자유도를 빼앗는 일이기도 하다.
앞서 본 피사체의 뒷면은 시커먼 수준이다. 쉐도우를 끌어 올려도 잘 살아나지 않고, 조금 살려도 노이즈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곳을 떼어 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 과도한 콘트라스트와 샤픈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오토모드로 야경을 찍어본 결과물은 위와 같다. 노이즈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열악한 상황에서 노이즈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뭔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 시도해 본 건 전문가 모드.
일반 화각으로 전문가 모드에서 옵션을 조절해 그나마 야경으로 쓸만하게 뽑은 이미지는 위와 같다. 겉으로 보기엔 역시 쓸만해 보인다. 하지만 결과물을 줄여놓은 사이즈까지만 풀 사이즈로 봐주길 바란다. 노이즈가 심상찮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역시 1:1 크롭을 진행해 봤다. ‘오 마이 갓’. 그냥 보기엔 좋아도 진짜 이미지는 이렇게 노이즈가 자글자글 하다.
건물의 윤곽은 구분되나 노이즈가 심각한 것을 볼 수 있다.
야간이니 그렇지? 아니다 주광인 주간 사진을 위에서 다시 보자. 역시나 최상의 환경인 상황에서도 이미지는 모두 뭉개져 있었다. 이건 야간의 문제가 아닌 이미지 센서의 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방증이기에 카메라는 분명 문제점이 있다.
화이트 밸런스도 엉망이다. 균형을 잡지 못한 부분을 아래 이미지와 같이 보면 이해 될 것이다.
똑 같은 위치에 서 촬영한 사진이지만 화이트 밸런스가 안 맞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어 찍은 사진이며, 움직이지 않은 상황이다. 첫 사진은 붉은 빛이 돌고, 다음 사진은 노란 빛이 도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상황에서도 화이트 밸런스가 나간 것은 여러 차례 목격할 수 있었다. 낫 포 세일로 지급된 테스터 기기로 촬영된 인물 사진은 같은 조명 상황에서도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LG G6에선 ‘레이저 오토포커스’가 빠졌다.
그래서 포커싱이 유연하지 않으며, 최상의 세팅을 기기 자체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초점을 늦게 잡는 것은 기본이요. 부정확하게 값을 맞춰 찍어내니 좋은 결과물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기를 위해 조명을 최상의 상황으로 설치를 해야 하는 상황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
레이저 오토포커스가 빠지지 않았다면, 사용자가 조명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조금은 사라지지 않았을까!
일부 전문가 또는 준 전문가가 스테빌라이저의 힘을 빌어 좋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하는 것도 기기 본연의 기능보다는 부가 장치의 힘을 얻은 것이기에 그것은 홍보 포인트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것은 스테빌라이저가 좋다고 하는 글이니 LG G6의 장점은 아닐 것이다.
또 하나,
LG G6는 기본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의 4:3 센서를 탑재했다. 홍보 포인트가 되고 있는 18:9 사이즈의 이미지에선 그 장점 모두를 쓰지 못한다. 18:9 이미지 사이즈를 선택하면 870만 화소로 화소수가 줄어든다.(이미지를 자른 방식으로 사이즈를 주니 화소가 줄어든 것일 수 있다) 1300만 화소를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18:9 사이즈 이미지는 870만 화소라는 것인데, 소비자는 그것을 모른다.
1300만 화소의 장점 모두를 쓰려면 4:3 사이즈로 세팅해야 한다. 이는 잘못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LG G6의 카메라 단점을 정리하면,
- 콘트라스트와 샤픈이 지나치게 강하다.
- G6 설정된 값에 근거한 결과물을 주다 보니 픽셀이 뭉개진다.
- 저조도 상황에서 좋은 이미지를 얻기 어렵다. 노이즈가 상상 이상이다.
- 인물 화밸은 그때 그때 달리 찍힐 것을 각오해야 한다.
-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제거해 오토포커스 성능이 좋지 않으며, 느리다.
- 일반/광각 카메라 센서가 1300만 동일하지만, 장점으로 부각할 정도가 아니다.
- 카메라 센서가 중저가 기기에나 쓰이는 IMX 258이다.
이후 다른 단점도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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