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10주년이 된 tvN이 내놓은 ‘tvN10 어워즈’는 고대하던 시상식이니만큼 만족스러운 면을 보였다. 그러나 10년 모두를 기념하긴 부족한 시간과 시상자 선정이 아쉬움을 준 건 사실이다.
<삽tvN10 어워즈>는 총 18개 부문의 시상식을 가졌다. 드라마와 예능을 통합한 시상식이었으며, 상을 나눠 가진 작품은 전체에서 일부였다. 수상한 작품은 대부분 시청자도 납득할 만한 작품들로 크게 이견을 낼 만한 작품은 없다.
<시그널>과 ‘응답하라 시리즈’,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 그 모두가 당연히 상을 받을 만했고, 이견은 없다. 하지만 아쉬운 건 누구나 최고의 작품이라 하는 작품에 대해 시상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미생>은 tvN의 채널 파워를 키운 최고의 작품으로 여러 시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어야 할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수상 복은 크게 없었다.
그나마 이성민이 최우수상 격인 ‘남자 배우’ 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시상 부분은 대상이었어야 했다. 조진웅이 더없이 잘하긴 했지만, <미생>과 <기억>으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성민에 비해 더 강력한 이미지를 줬다고는 볼 수 없기에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밖에 없다.
<디어 마이 프렌즈> 또한 수상 복은 없었다. <미생>과 함께 ‘콘텐츠 본상’을 수상했지만, 개인 부분에선 시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나인>은 실질적으로 tvN을 가장 극적으로 띄운 작품으로 시상 내역에 없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정도다. 채널 색을 가장 선명하게 한 작품이 바로 <나인>이었으며, 채널 파워를 공고히 하게 된 건 <미생>이었지만, 시상 내역에선 찬밥 신세였다.
<삽tvN10 어워즈>에서 아쉬운 또 한 가지는 작가에 대한 시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드라마 부문에서 당연히 수상했어야 할 송재정 작가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또 예능 부문에서 이우정 작가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이우정 작가야 ‘응답하라 시리즈’ 수상으로 간접적인 만족도는 있을지 몰라도 송재정 작가같이 작품 수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대표 작가는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안영미가 아쉬움으로 이야기 한 예능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tvN이 드라마로 빛을 보기 전 채널을 이끌어 온 것은 예능 부분인데, 정작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선 예능인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그녀의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경우는 특수성이 있어서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선 하나로 묶었어야 했지만, 따로 분리해 시상을 해,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이 시상을 못하는 모습이 연출돼 아쉬움을 줬다.
후속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올 수 있게 한 <응답하라 1997>에선 작품상과는 먼 ‘베스트 키스’ 상을 시상하는 답답한 선정은 당연히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던 장면이다.
tvN의 대중적인 인기를 불러온 중요한 작품인 <오 나의 귀신님>도 시상식에선 찬밥이라 할 만했다. 조정석이 ‘투스타상’을 받았지만, 다른 시상 부분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슬기는 예능 부분에서 수상을 했을 뿐이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진행자 선정 부분에서 아쉬움을 말할 수밖에 없다. 강호동은 tvN의 10주년에 기여를 한 게 없는 MC임에도 선정을 한 부분은 이해하긴 어려운 부분이다. 신동엽은 tvN 10주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강호동은 tvN에서 단 하나의 프로그램도 한 적이 없다. 현재 <한식대첩>을 진행하지만, 채널이 틀리기에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특유의 고성 진행은 품격을 떨어트릴 만한 진행이어서 네티즌의 불만을 샀다. 의미라면, 차라리 tvN을 이끌어온 장동민이 신동엽과 같이 했어야 했다.
만족도는 따진다면 85%의 만족도를 보인 <삽tvN10 어워즈>. 나머지 15%의 부족함은 다음 시상식에서 해결되길 대중은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