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기부와 자연재해를 대하는 여러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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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인은 태풍 ‘차바’의 피해에 넋을 놓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해 화제다.

부산 광안리에선 태풍의 피해에 쑥대밭이 된 해안을 정리하겠다고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 모녀가 나서 청소를 하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따뜻해질 수 있었다. 게다가 딸의 나이가 어려 그 모습은 더욱 감동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렇게 따뜻한 소식만 있던 것은 아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나선 소방사 강기봉 씨의 사망 소식은 비통한 일로 남았다.

문제는 피해를 입은 주민을 구하고자 나선 소방관을 능욕하는 언론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될 줄 몰랐을 테고, 해당 언론이 사망 당사자에 대해 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비상 상황에 투입된 소방관의 죽음에 언론의 보도 행태는 전국민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다.

해당 언론은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소방관이 주점의 간판을 간신히 잡고 있는 모습을 두고, ‘소방관의 선택’이라는 있어서는 안 될 저질 애드리브를 쳐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는 최근 축구 관련 보도 사진에서 애드리브를 해 좋은 반응을 얻자, 후속으로 한 애드리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서는 안 될 말이 된 것은 아무렇지 않게 한 애드리브 후 소방관이 숨졌다는 소식 때문에 국민은 더욱 분노를 한 것이다.

전국민이 이 ‘헛소리’에 분노를 한 이유는 명확하다. 그 애드리브가 자연재해에서 쓰였어야 하느냐? 는 점 때문이다. 축구는 스포츠이고 파티여서 어떤 애드리브가 통용된다고 해도, 자연재해까지 있어서는 안 될 애드리브를 했기에 비난은 식지 않고 있다.

숭고한 희생정신에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을 한다는 것은 극우 커뮤니티의 일원처럼 보이기에 더욱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분통 터지는 소식에 가슴 아파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진 수해 복구를 위한 외국인 모녀의 작지만 큰 노력은, 타인의 아픔에 무뎌진 국민의 가슴을 녹여 행동할 수 있게 해 더 따뜻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아픔을 치유하는 것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해 피해 주민을 돕는 방법은 그들을 위한 성금이 필요하다 생각한 한 연예인은 늘 그래 왔듯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 연예인이 바로 유재석.


유재석은 꾸준히 기부를 실천한 연예인이다. 10년 이상 아름다운재단에 매월 5백만 원씩 기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고, 연탄을 기부하는 등의 선행을 했으며, 최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기부도 가슴 따뜻하게 한 소식이었다. 그런데 다시 아픔을 나누고자 기부를 했다.

가슴 아파하긴 해도 쉽게 생각하지 못한 기부를 했기에 대중은 유재석의 기부에 더 놀라워하고 대단하다 말하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그가 하고 있는 기부금의 액수가 무척이나 많다는 점 때문에라도 쉽지 않은 일이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다. 그는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까지 꾸준히 기부금을 내고 있다.

정치인들과 정부는 국민을 어떻게 등쳐 먹을까? 를 연구하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아픔을 나눠지고자 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그래서 감동을 준다.


한쪽에선 생활의 터전을 잃고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살아가려는 사람과 돕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그 아픔을 갖고 장난이나 치는 모습이어서 혼란스럽다.

각박해진 세상에 빛과도 같은 도움을 주는 이가 있어 그나마 위로할 수 있는 게 다행. 광안리 외국인 모녀의 따스한 마음씨에 국민은 마음이 따뜻해졌고, 유재석의 꾸준한 기부 소식에 국민은 위로를 받고 마음 따뜻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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