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쓰레기 단어를 합성한 ‘기레기’란 말이 오가는 흉흉한 세상. 몇몇 ‘기레기’ 기자 덕분(?)에 정직하고 올바른 언론인이 통째로 비하당하는 세상이 현 대한민국이다.
문제는 그런 ‘기레기’를 키우는 언론이 있다는 게 더 문제. 그저 화제가 되고 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됐든 상관없다는 식의 보도 형태를 보이는 언론의 모습은 부끄럽기만 하다.
팩트는 정확히 파악하고 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보도도 하지 말아야 하건만, 거짓조차도 취재한 것이 아까워서인지 허위 기사를 만들어 진실인 양 꾸미는 언론이 있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진의 열애설 또한 그렇다. 분명 당사자는 열애가 아니라고 밝혔건만, 모 여성지는 취재한 내용에서 사실을 빼고 거짓 기사를 만들어 보도하므로 당사자의 심각한 명예를 훼손해 큰 손해를 끼쳤다.
‘열애설’ 한 번 낸 게 뭔 문제인가? 라고 할지 몰라도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활동하는 사람인지라 작은 열애설조차 큰 이미지 타격일 수 있다.
더군다나 전진의 경우 열애설에 있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열애설로 홍역을 치른 바 있기에 재차 엉뚱한 열애설이 나는 것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오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회사 매니저와 신혜성 팬미팅에 동반한 자리를 놓고 열애설을 퍼트렸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
‘보도 수일 전 해당 내용의 사실확인에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한 상태’였다는 전진 측의 공식 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해당 여성지에 밝힌 내용은 군더더기 없는 확실한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지는 허위 기사를 그대로 활자화했다.
문제는 이 여성지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 기사를 다루며 같은 허위 기사를 내 언론중재위에 제소됐다는 점이다.
홍상수 감독 부인과의 대화 부분은 비보도 원칙에 따라 보호받기를 약속받았지만, 보호가 아닌 허위 사실까지 보태 보도한 점은 경악게 한 부분이다. 이는 보도 윤리를 심각히 위반했다는 점에서 용납하긴 더욱 어렵다.
홍상수 감독 부인은 당시 D 연예 매체 외엔 공식적으로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여성지는 홍상수 감독 부인과 김민희의 어머니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의 일부라며 이미지까지 상세하게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허위로 만들어 낸 이미지.
부도덕한 보도 형태를 보인 모 여성지는 그것도 모자라 이번엔 전진 열애설까지 허위로 내 심각하게 명예를 실추시켰다.
연예인은 언론에 대부분 ‘을’의 입장에서 당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공생 관계에서 도움을 받고 있기에 어느 정도 피해가 가는 일엔 참기 마련이다.
언론은 언론으로 정확한 부분을 다뤄야 하지만, 권력이 되자 허위 기사도 당당하기만 하다. 좋게좋게 끝내자고 대부분 연예인이 고소를 취하하기에 언론의 행패는 이처럼 당당한 것.
현재 많은 언론이 보도 윤리를 팽개치고 자극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참는 연예계 풍토 때문에 생긴 행태이기도 하다.
계속해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풍토가 있다면 이런 일도 줄어들겠지만, 말로만 권리를 지키고자 겁주는 정도에서 끝나니 언론이 계속해서 막장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지나친 권리 찾기로 언론을 겁박하고, 대중을 겁박하는 연예인도 한둘은 있는 게 분명하지만, 이처럼 억울할 일을 당하면서까지 자신의 권리를 찾지 않는 것은 삼가야 할 일.
전진은 이번 사안에 고소를 취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나 하나 귀찮아 고소를 취하하므로 생기는 부작용은 동료 연예인에게까지 폭력적인 보도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강력대응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