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의 이미지를 갖고 싶은 방송사와 제작사 간 알력 싸움이 끝나니, 언론이 나서 그녀를 부정한 이미지의 아이콘인 것처럼 만들고 있다.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안 좋은 이미지를 그녀에게 덧씌우려 하는지 이해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얼마 전에서야 tvN에 편성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하는 박소담은, 드라마가 제 일정에 촬영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다.
사전 제작드라마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마치고 그 다음 촬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 KBS <뷰티플 마인드>에 들어가야만 하는 시기인데도 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자, 박소담을 안 좋게 몰고 간 KBS의 하소연이 그녀를 1차로 부정한 이미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겹치기 출연이라고 2차로 몰아세우며 부정한 이미지로 만들었다.
당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KBS의 하소연과 편성을 따내지 못한 HB엔터테인먼트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배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관점에서 볼 때 양측 모두 아쉬운 대응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겹치기 출연’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을 때 예상되는 대중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겹치기 출연 프레임으로 몰고 간 이후 박소담은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너무도 억울할 일.
그러자 박소담은 연예매니지먼트협회 측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 판단에 맞춰 행동하겠다고 하며,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편성되지 않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tvN 금토드라마로 편성되고 막바지 촬영이 끝나갈 무렵, KBS <뷰티플 마인드>도 무사히 촬영할 수 있게 돼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중이다.
초반 방송사와 ‘신네기’ 측의 섣부른 대응이 배우의 이미지를 망친 건 당연한 일. 막상 KBS가 <뷰티플 마인드>의 방송을 확정하고 마케팅을 시작하자, 또다시 엉뚱한 곳에서 박소담을 걸고넘어지는 분위기다.
그곳은 바로 언론 매체들. KBS가 갑자기 박소담은 ‘겹치기 출연’이 아니며, 시작에 맞춰 대본 리딩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모레부턴 첫 촬영에 임할 것이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반대 입장에서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 언론이다. KBS 측에선 계속해서 박소담에게 ‘겹치기 출연’ 배우라는 꼬리표를 남겨놓는 것이 손해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듯 보인다.
그러나 언론의 잘못된 행동은 최초 문제를 만든 곳을 향한 것이 아닌 중간에 낀 배우에 대한 화풀이여서 어이 없게 한다
어쨌든 제작사나 편성된 방송사가 있고, 매끄럽게 <뷰티플 마인드>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하는 입장도 언론인데, 무엇에 꼬였는지 배우를 향해 화풀이해 황당함을 주고 있다.
현 상황은 KBS가 무작정 감싸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잘 풀려서 ‘겹치기 출연’이 아니라고 하는 건데, 그게 불만이라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엄연히 따져 tvN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8월 5일 편성됐고, KBS <뷰티플 마인드>는 그 이전 방송을 하는데 ‘겹치기 출연’이라고 모는 건 억지주장이기에 언론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박소담이 드라마 시작이 되기까지 불안함과 불편을 끼친 것은 부분적으로 있겠으나, 그 부분을 제외하고 그녀가 고의로 부정한 일을 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공격하는 것은 언론이 잘못하는 것이다.
무엇에 배알이 꼬였는지 모를 일이다. 방송사와 제작사 간 있는 일로 박소담을 비난하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이고, 해프닝으로 넘겨도 될 일에 삐딱하게 ‘방송사의 애정이 넘쳐난다’는 식으로 비아냥 기사를 생산해 내는 언론. 참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사진=MBC라디오스타/카라멜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