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의 차진 재미. 그러나 LA 예선은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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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5’가 LA 예선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여유가 생겼다. 기존에 없던 확장된 예선전으로 좀 더 짜임새가 있어졌고, 악마의 편집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기에 큰 염려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LA 예선은 보완해야 할 부분도 보인다.

먼저 LA 예선의 문제점은 출전한 현지 실력파 래퍼가 주로 한국인 래퍼였다는 게 문제점이었다. 물론 현지인 중에 타국의 래퍼도 있었지만, 비율에 있어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 시청자가 생각했던 것은 힙합의 본고장인 LA에서 예선전이 펼쳐지면 현지인이 출전해 엄청난 실력으로 무대를 평정할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그런 그림은 보이지 않아 약간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다. Mnet <쇼미더머니>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힙합 프로그램을 안다는 것은 사실 힘들다. K-POP이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내부를 속속 알 수 없는 일이고, 한국 내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알 수 없기에 참가가 힘든 게 사실이다.

일부 힙합퍼가 사랑받고 있다고 해도 외국인들은 K-POP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없는 편이다. 한 가수나 그룹을 좋아해 관심이 있다고 해도 그건 개개인의 관심이지 전반적인 관심이 아니기에 <쇼미더머니5>에 출전하는 래퍼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출전한 이는 그 개개인에 속하는 사람이었으니 출전한 것.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에서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국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있고 ‘미국판’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제작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인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LA 예선전이 불똥 튀길 정도가 되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미국판’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

그렇기에 이번 LA 예선전이 반쪽일 수밖에 없던 것은 이해되는 일이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도 남는 일.

만약 예선이 시작되기 전 현지 래퍼들을 섭외해 배틀을 벌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 래퍼들이 활동하기 열악한 곳이어서 한국 래퍼들이 많은 것도 사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본토 래퍼라 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참가한 래퍼 중 실력 있는 래퍼들은 많지 않았고, 그 결과 살아남은 래퍼는 모두 한인 래퍼였다.

아지아틱스로 활동한 바 있는 ‘플로우식’. 그리고 ‘주노플로’, ‘킬라그램’, ‘슈퍼비’는 모두 한인이었다. 현지 래퍼라 할 수 있는 ‘레전더리 티모’는 살아남았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 배틀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LA 예선이 흥한다면 이번 시즌5처럼 뜻밖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LA 예선전은 보완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미국판’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그것이 여유롭지 않으면 다음 시즌은 좀 더 본토 실력파 래퍼를 섭외해 배틀을 추진해 보는 것도 검토해 봐야 한다.


<쇼미더머니5>는 LA 예선을 통해 출전한 실력파 래퍼인 ‘플로우식’과 ‘주노플로’, ‘킬라그램’, ‘슈퍼비’로 인해 좀 더 짜임새 있는 판이 마련됐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퍼와의 정면 대결이 주는 긴장감과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시청자도 만족할 만한 부분.

여전히 <쇼미더머니>는 강하다. 싸이퍼 미션은 세련되게 다듬어졌고, 상중하로 나뉜 래퍼들의 배틀은 몰입력을 높였다. 웨스트 코스트 힙합과 이스트 코스트의 힙합을 즐길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앞으로도 몇 시즌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쇼미더머니>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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