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정채연의 문제? 아니 소속사의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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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정채연을 욕하지 않았다. 잘못을 저지른 소속사를 향해 비난했을 뿐 그녀에게 욕한 대중은 극히 드물다. 동시에 ‘아이오아이’를 관리하는 프로젝트 회사를 향해 비난했지 누구도 정채연에게 직접 비난을 한 이는 없다.

그런데 갑자기 정채연에 대한 비난이 있다는 기사들이 마치 짠 듯 등장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작부터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는 시기까지 대중이 좋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오아이가 되고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소속사의 걸그룹인 ‘다이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비난했다는 것이다.

허나 확실히 해야 할 건 대중이 비난한 대상은 정채연이 아닌 ‘다이아’의 소속사 대표를 향한 비난이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채연이 단독으로 다이아에 합류를 한다는 결정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은 그녀를 향할 수 없다.

회사에서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아티스트 독단적으로 합류를 결정하고,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게 어디 말이 되는 소리겠는가!

하지만 소속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고, 사과해야 하지만 그 사과를 정채연 본인이 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져 대중은 더욱 분노했다.

정채연은 모 매체 기자가 말했듯 기희현과 함께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이아’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프로듀스101>에 참가해 체계적인 레슨을 받고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아이오아이’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정채연은 ‘다이아’가 아닌 ‘아이오아이’에서 활동을 하는 게 기본 중의 상기본이다. 그런데 그 활동 기간 안에 ‘다이아’에 합류를 시켰다. 그건 소속사가 한 것이다. 그런데 합류시킨 이는 숨고 정작 피해를 본 소녀는 사과해야만 했던 것이다.


정채연을 비롯해 다른 회사의 멤버들도 계약을 맺고 10개월 정도의 활약을 약속했음에도, 유독 MBK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상도덕에서도 벗어난 일이기에 대중은 그녀의 소속사 대표를 비난한 것이다.

소속사의 입장에선 <프로듀스101>로 한참 주가를 올릴 시기였기에 그 인기를 ‘다이아’와 연결해 효과를 보려 한 의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다이아’는 그룹 시작부터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의 팀명을 가로챈 행위로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그 후 어떻게 해결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시작했어도 대중적 인지도는 쌓지 못했다.

그렇기에 ‘아이오아이’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정채연이 필요했음은 분명하다. 허나 기다렸어야 했다. 그 10개월을 못 기다려 막 시작한 ‘아이오아이’의 이미지를 통째로 안 좋게 하는 짓을 MBK가 했기에 대중은 분노를 표한 것이다.

젤리피쉬 김세정과 강미나도 소속사의 새 걸그룹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대중이 직접 뽑은 ‘아이오아이’ 활동 때문에 그 계획은 잠정적으로 미룬 상태다.


그와는 달리 MBK는 소속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소속사가 아닌 정채연이 욕을 먹는다고 언론은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진짜 비난은 소속사에 하는 것을 개인한테 한다며 억울할 것이라고 보호해주는 모습은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의 이런 기이한 행동은 사실 정채연을 보호한다기보다 소속사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이기에 더 괘씸하다. 정채연에게 비난을 하지 않으면 걸림돌 없이 활동할 수 있으므로 돌려 보호를 하는 것이다.

‘아이오아이’가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한 시점에 찬물을 끼얹은 건 명백히 MBK엔터테인먼트다. 상도덕조차 지키지 않는 팀은 외면이 답이다. 정채연에 대한 호기심은 유지하되, ‘다이아’에 대한 호기심은 거두면 된다. 철저히 외면하면 이런 짓도 할 수 없으니 그리 행동하면 될 것.

다시 한 번 반복해 말해도 대중은 정채연 개인을 비난한 것이 아니다. 소속사를 비난한 것일 뿐. 그러니 언론도 개인을 방패막이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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