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장려하는 투표의 모습. 칭찬 아깝지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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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2016년 4월 13일 선거다. 4.13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작은 희망의 끈이라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그만큼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에 투표를 독려하고자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아낌없이 나서 독려를 하고 있다.

그 중 <런닝맨>이 시도한 4.13 총선 투표 독려는 매우 세련돼 인상적이다. 프로그램에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게임에 녹여낸 투표 독려는 놀라울 정도로 최적화되어 감탄을 금하지 못할 정도였다.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해 실질적으로 투표 독려를 할 수 있는 최적기라면 이번 주 밖에 없다.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진행되고, 본 투표일이 13일이니 마지막 주 인 셈. <런닝맨>은 게임에 투표 시스템을 이식해 놀이를 진행해 이게 투표 독려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완벽히 최적화시켰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런닝맨>의 세련된 투표 독려 메시지. 이 메시지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매우 좋은 메시지였기에 감탄을 금치 못한 것.

<런닝맨>은 ‘다수결의 법칙’ 중 ‘만장일치’의 위험성을 알렸다. ‘다수의 선택은 항상 옳은가?’라는 근본적 문제점을 질문하므로 이성적인 투표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다.

또한, 만장일치가 위험한 것을 저명한 위인의 말과 유명 작품의 표현을 빌어 객관적으로 보여준 것도 칭찬할 만한 장면.


<런닝맨>은 <탈무드>에 등장한 ‘만장일치는 위험하다. 만장일치 사형선고는 무효’라는 부분을 먼저 보여주고, 미 대법원 판사인 더글라스의 말인 ‘소수의견은 미래의 지혜에 대한 간청’이란 메시지를 보여주며 만장일치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 그를 저지할 방법은 ‘소수의견’이란 것도 강조했다.

만약 그 소수의견이라도 없으면 이 세상은 만장일치로 권력을 잡은 이들에게 지배될 테니, 소수의견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나 하나쯤은 투표 안 해도 되겠지’란 생각이 다수의견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기에 표를 행사하라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런닝맨>도 ‘그러면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며 위험성을 알리길 주저하지 않았다.

으레 그들끼리 게임을 하며 생긴 버릇이나 장난으로 하는 행동이라도 경쟁하는 이의 투표가 어디로 향했는지를 알려 했고, 그 좋지 행위를 연출과 연기로 보여준 것은 이 사회의 한 면을 보여주려 한 것이기에 그조차 놀라움을 준 장면.


그들이 ‘비밀 투표’를 보장하자고 이야기한 것 또한, 자기 생각이 아닌 다수의견에 휩쓸려 가는 투표의 비정상화를 막자는 의도였을 것이다.

<런닝맨>은 ‘절대 만장일치만은 피하라’라는 룰을 만들었고, 그 룰에 따라 게임을 진행했다. 반드시 한쪽으로 몰릴 문제를 내고, 알아서 만장일치만은 피하라는 미션은 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것이었기에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도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다수결로 대장 뽑기 레이스를 진행하고, 다수결로 뽑힌 대장은 한 시간 동안 절대권력을 갖는 룰은 <런닝맨> 고유의 아이디어가 섞인 게임이었지만, 투표 독려 차원에서 보면 대단히 참신한 룰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승부를 결정지을 초특급 지지자로 대세 배우가 된 박보검과 대세 걸그룹 AOA의 설현. 배우 유연석과 소녀시대 서현을 잠시라도 섭외한 것은, 투표하는 국민이 그만큼 초특급 비중이라는 것을 나타내기에 그 또한 칭찬할 만하다.


예능이 그저 놀고 떠들며 웃음만 주면 되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런닝맨>은 최소한의 본분을 수행하며 선거에선 지지자도 초특급 스타라 표현했다.

만장일치는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고, 다수결이 만들어 낸 사회의 구조와 권력의 모습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님을 <런닝맨>은 좋은 연출로 알 수 있게 했다. 다수결은 악법도 만들어 냈고, 악인이라 불릴 만한 정치인도 만들어 냈다. 국민을 옭아맬 테러방지법은 그들끼리 다수결로 통과시켰고 세월호 조사도 쉬쉬하는 것이 그들이다.

철저히 소외된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소수의견을 표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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