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월드투어 파이널. 스타 대거 방문. 타사 마케팅으로 등장할 것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6. 3. 7. 07:00
3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의 월드투어 앙코르 서울 콘서트인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은 축제의 도가니였다.
데뷔 10년을 맞은 ‘빅뱅’은 이날 1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올여름에 열겠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5년 4월 25일과 26일 열린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와 오세아니아 투어까지 전 세계 13개국 32개 도시를 거쳤다. 관객 동원 수만 해도 약 150만 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했다.
그저 한 그룹의 팬이 아닌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월드투어에 맞게 관객 수도 엄청났던 것. 세계적 가수의 대형 공연 관객 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가수로 이런 안정된 사랑을 받는 공연을 했다는 것은 뿌듯한 일임은 분명하다.
빅뱅의 콘서트를 본 사람들이야 그들의 공연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겠지만, 못 본 이도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무대를 꾸미기 위한 노력이 있다는 것쯤은 익히 알려져 아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들의 공연은 최고 중 최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기에 불만을 품는 팬들은 없다.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는 총 4만여 명을 동원하는 기록도 남겼으며, 3시간 동안 빼곡한 구성의 최고 무대를 보였다는 점에서 만족도는 높다.
무대는 실내공연장에서 보기 힘든 총 48t의 스틸트러스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설치했으며, 무대 조명과 음향 역시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을 도입해 역동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공연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이정재와 고소영, 싸이, 유해진, 이동휘, 최동훈 감독, 유소영 등 많은 스타가 관객으로 자리해 화제였다.
기존 타가수 공연에도 한두 스타들이 공연장을 찾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스타가 빅뱅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 그러나 그들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인적인 친분. 회사에서의 친분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공연의 퀄리티가 높고, 이 공연은 꼭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에 경쟁적으로 가길 원하는 추세다.
빅뱅의 콘서트에 스타들이 대거 포착되는 것은 사실 그만한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수의 아이돌 공연을 보면 경험하는 일이지만, 빅뱅이 나오는 순간 그 공연의 전체 분위기는 거짓말처럼 바뀐다. 압도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면을 보여서다. 확연하게 비교되는 무대 때문에 앞뒤 무대는 기억에서 사라지는 현상까지 벌어진다.
이번 ‘빅뱅 월드 투어 [메이드] 파이널 인 서울’ 또한 공연을 본 스타들은 굉장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을 찾은 스타들을 취재한 언론 보도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 이 분위기는 다른 기획사에서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화제성에서 도움이 될 만한 마케팅 포인트이기 때문.
빅뱅 콘서트는 이제 네임밸류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른 어떤 가수도 이렇게 경쟁적으로 스타들이 찾는 공연은 없었기에 조금이라도 빅뱅의 인지도를 바라는 기획사들은 평소 친분을 이용해 공연장에 경쟁적으로 스타 지인을 모실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스타가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을 보고자 하는 것은, 외국 유명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었으나, 빅뱅은 외국 스타가 아닌 한국 스타로 그 일을 해냈다. 그러나 다른 기획사 중 일부는 자신의 아티스트가 그 정도는 한다고 ‘스타 관객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그런 기획사가 없어야 하지만, 만약 시도한다면 대중은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생각해 둬야 할 것이다. 비판할지. 포기할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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