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배윤정의 저속한 표현. 이건 기본의 문제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6. 2. 29. 13:44
지역적으로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써 표준어가 바뀌는 현상은 있다. 그러나 그 상황이 사투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 저속한 표현을 말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좋게 봐준다고 사투리라 말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안무가 배윤정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전 애프터스쿨 가희와 함께 출연했다. 그녀들이 출연한 계기는 케이블 방송인 <프로듀스101>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 때문.
두 사람은 해당 방송에서 안무가로 출연하며 연습생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프로듀스 101>은 매회 누가 1위를 하는지, 어떤 연습생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지가 네티즌의 관심사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PICK ME(픽미)’ 노래와 댄스는 고조되는 관심에 다시 화제의 곡이 됐다. 배윤정은 픽미의 안무를 맡아 화제가 될 만한 인물. 그래서 제작진도 섭외했을 터.
그러나 배윤정은 자신이 직접 노출되는 인터넷 생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무개념이라 불릴 만한 저급한 표현과 그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
배윤정은 네티즌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에 “자, 전화번호 이제 그만 물어보세요”라고 하며, 이어서 “진짜… 엄창~”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엄창’ 단어에 특유의 손 모양까지 따라 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그냥 해당 단어만 썼다면 사투리라 생각하고 넘어 가거나, 발음이 꼬여 그랬을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었으나 부수적 행위를 하므로 둘러댈 만한 상황이 아니다.
배윤정이 그런 모양새를 취한 건 ‘진짜 모른다. 이건 사실이다. 만약 사실 아니면, 엄마가 OO다’ 식의 맹세를 한 것으로 그녀가 한 행위가 바로 그 행위를 증명한다.
바로 이것이 문제. 굳이 ‘모른다’로 끝날 수 있는 걸, 저급하고도 저속한 표현인 해당 단어를 썼다는 점은 어떠한 말로도 해명이 안 되는 상황.
큰 문제는 그녀가 그래 놓고도 해당 문제를 빼놓고 사과를 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빼놓고 부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사과를 했다는 점이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것.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감동적으로 ‘마리텔’ 촬영 무사히 잘 끝냈다. 제가 방송 중에 너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잘 해보려고 했으나 안 됐다’며 “너무 미워 마시고 오늘 참 좋은 경험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부분은 겉치레 사과 같아 네티즌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다.
모르모트 PD에게 안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허벅지를 만지다 흠칫 놀라자 “내 것 아님 안 만진다”라고 한 부분도 네티즌은 지적하고 있다.
그녀의 사과가 두루뭉술한 점을 떠나 이번 문제는 기본이 안 된 점에 대해 지적을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사과를 했고, 그 사과는 조금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러나 네티즌과 그 너머 대중이 어이없어하는 건 사과를 표한 내용에 진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사과 또한 앞부분만 필요했지, 뒷부분은 필요가 없었다. 개인의 녹화 소회 정도야 나중에 밝힐 수도 있었다.
댄스를 가르치는 것이라도 지도자의 입장이라면 기본은 갖춰야 하지만, 그녀는 기본을 갖추지 않은 모습이어서 대중은 더 실망하는 것이다. 단순 실수라 볼 수 없는 맹세 개념의 해당 행위였으니 이 문제는 더 크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현재 같이 웃은 가희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으나, 그럴 이유는 없으니 가희를 향한 비난은 피해야 한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을 먼저 통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 그렇지 않으면 배우는 이가 비뚤어질 수밖에 없다. ‘마리텔’을 시청하던 네티즌이 어이없어 하는 것은 지도자가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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