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청춘, 포스톤즈. 열정 다한 여행에 감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6. 1. 24. 09:13
딴 생각할 틈이란 단 1분도 없다는 듯 직진 여행을 하는 ‘꽃보다 청춘’ 포스톤즈 4인방의 여행 모습은 시청자에겐 부러운 여행일지도 모른다.
누구든 여행을 생각하면 준비할 것도 많고 따질 것도 많아 머리부터 지끈거리지만, 이들은 맨손으로 아이슬란드에 도착해 주어진 기본 여행 자금만으로도 알짜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꽃보다 청춘>은 기본적으로 빠듯한 여행 자금을 줘 기존 출연자들이 꼼수를 부리게도 만드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들은 꾀를 부려 더 여유로운 여행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주어진 선 안에서 여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방법이 다른 것이기에, 어느 방법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그 나름의 재미를 주고 그것이 그들 나름의 매력일 테니 강요는 안 하는 것이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방법. 실제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포스톤즈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은 그저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서로 부둥켜안고 즐겁다는 반응을 보인다. 따로 연출하기보다 워낙 오래 끈끈하게 인연을 쌓아온 대로 행동하는 것이 전부지만,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관계가 자연스러워서다.
큰 형 정상훈은 시종일관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것이 완전한 예능이라고 느끼게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여행 다큐멘터리 정도의 분류 예능임에도 그가 하는 행동과 말을 보면 다큐라고 생각지 못하게 한다.
조정석은 꼼꼼한 스타일의 리더형 여행 동료 스타일. 전체적으로 여행 스케줄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춰 나가며 최대한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정상훈의 말에 대부분 반응해 같이 웃어주고, 행동해주고, 여행을 이끄는 그가 없었다면 분명히 이 여행은 혼란스러운 여행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정우는 참여형 동료 스타일. 따로 리더십을 보여주며 여행 전체를 이끌기보다 무던하게 참여해 여행을 안정시켜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행을 좀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의 인물들이 이런 스타일. 수동적이지만, 매우 협조적이기에 여행이 안정될 수 있게 한다.
강하늘은 막내로 형들의 귀여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뒤에서 해줘 여행을 한결 가볍게 하는 인물이다. 초긍정 캐릭터. 어떠한 행동에도 최고의 리액션을 보이고, 웃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여행 모두가 밝아져 꼭 필요한 스타일.
각기 조금은 다른 인물의 모습이지만, 그들은 함께 모였을 때 하나가 되는 여행자 스타일이다. 너무도 완벽한 멤버들의 조합이다보니 굳이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들은 이 여행에 있어 닥치는 어려움에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혼자라기보다 3명의 멤버가 항상 있다고 생각하니 어려움이 있어도 어렵다 생각지 않고 쉽게 쉽게 풀어나가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보통 다수의 여행이라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고 먹고 싶은 것만 먹는 동료들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지만, 그들은 회의를 통해 조그마한 감정싸움도 없애려 하는 모습은 극도로 자연스러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행을 왔으면 그 여행에 충실하자고 하듯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열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
스코가포스를 떠나 레이니스 파라에 도착하기까지 있었던 자동차 유리창 파손은 놀랄 일이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며 밝은 여행 모습을 보여 시청자까지 기분 좋게 볼 수 있게 했다. 그들이 바라보는 여행지를 시청자가 최대한 비슷한 시선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열정적인 여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니스파라 거대한 주상절리와 부서지듯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는 외계 행성에서의 모습 같아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최고의 장면으로 꼽힐 만한 오로라 맞이 장면은 시청자까지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든 장면. 그들이 숙박하던 비크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곳곳에서 포착된 오로라는 실로 감탄스러웠던 장면이다.
무지개에 감탄하는 그들의 모습. 길어진 그림자로 웃음을 만들고, 아무도 지나지 않는 도로에 서서 단체 뮤지컬 퍼포먼스를 보이고, 배우답게 상황극에 빠져드는 장면들은 수없이 많은 웃음을 준 부분이다.
화끈하게 즐기고 열정적으로 여행하며,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놀랍게 한 장면. 그들이 본 아이슬란드와 여행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가 바라는 여행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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