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아이콘과 옴므 대결. 주고받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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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방송에서 역주행송 대결로는 옴므가 이긴 무대였지만, 음원 역주행송의 대결이라면 말이 달라질 것이고, 실제 그 결과는 달랐다. 음원차트에선 방송과는 달리 아이콘이 부른 ‘사랑인걸’이 상위차트를 달구고 있는 시점이다.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는 1996년 발표돼 최고의 사랑을 받은 ‘나만의 슬픔’이 소개됐고, 그 노래를 부른 김돈규가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또 자신의 종교 성향과는 완전히 다른 가명을 쓰는 ‘사랑인걸’의 모세가 출연해 각자 유희열과 유재석 팀이 돼 후배의 역주행 송 무대를 감상했다.

경쟁 무대의 승패는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 곡을 가지고 쇼맨으로 나선 옴므(이창민, 이현)의 승리. 프로듀싱은 안영민과 로코베리가 맡았다. 30대와 10대의 몰표를 받은 옴므의 무대는 원곡과 최대한 가까운 분위기로 편곡돼 그 감성 그대로 어필할 수 있었다.

옴므가 유리했던 원인 중 하나는 워낙 가요계에서 실력파로 인정받는 이들이기에 신뢰감에서 앞서 더한 점수를 얻은 점도 있다. 무엇보다 실력이 좋았기에 승리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보인 것도 경쟁자로 나선 후배 아이콘이었다.



아이콘의 멤버 중 3인인 바비와 구준회, 김동혁은 선배 가수 모세의 ‘사랑인걸’ 곡을 상대와는 달리 완벽히 자신의 곡으로 만들어 내 새로운 감성을 전했다. 프로듀서로 나선 ‘딘’의 환상적인 편곡 실력도 돋보였다.

특히, 아이콘 무대가 놀라웠던 것은 쟁쟁한 선배의 그늘에 가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염려를 깬 무대를 보였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구준회의 독특한 보이스와 그만의 감성 밴딩. 김동혁의 미성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발라드이면서도 락발라드처럼 느끼게 했다. 그러나 한 곡의 곡 분위기만으로 끝나지 않은 것은 바비의 천재적 랩이 물처럼 자연스레 흘러들면서 그들이 하는 힙합 스타일 곡처럼 들려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자칫 원곡이 주는 올드함이 지루함을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은 현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감성으로 곡을 표현해 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옴므 이창민과 이현은 후배와의 경쟁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며 승리를 이끌어 선배로서 면을 세웠고, 후배는 굳이 방송 무대에서 승리하지 않아도 좋은 실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빛이 났기에 둘 다 승리한 무대.

그래도 굳이 승리가 나뉜 무대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 아이콘은 뜻밖의 승리를 음원차트에서 거두게 됐다. 실제 역주행 송으로 의미가 있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수 시간 유지하고 있어 방송에서 벗어나 역주행송으로 승리하고 있다.



사실 냉정히 판결해 본다면 옴므와 아이콘의 경쟁 무대는 실력 면에서 박빙의 무대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장 무대에서 박빙이 아닌 일방적 승리를 거둔 것은 김돈규의 개인적 아픔이 방청객에게 감정 이입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기에 박빙의 무대였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신인이지만, 오랜 경험이 있는 선배와의 경쟁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그들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낸 점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어쨌든 굳이 그렇게 승패가 중요한 무대가 아니기에 시청자는 이번 방송에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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