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연예인 사생활 불편함 출연료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9. 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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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심만만' 이번주(9월07일)에는 쿨과 백지영, 김C가 나와서 얘기를 나눴다. 자신들의 사생활에 관한 얘기를 나눴던 회차였다. 그런데 이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에 언론 게시판에는 강호동이 김씨와 얘기를 나누던 중 던진 한 마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방송을 보지도 않고, 김씨에 대해서 욕을 하는 사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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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김씨의 행동이 그렇게 욕을 먹을 만한 상황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상황을 따져보면 양쪽 말에 틀린 점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인지도 때문인지 말이 번듯해 보여서 그런지 김씨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 방송을 다시 보기로 봤지만 김씨의 잘못은 이해를 한다면 문제가 전혀 될 만한 상황이 아닌데 강호동의 입바른 소리(?) 한 마디에 욕을 먹게 됐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김씨가 사생활의 일부 시간에서 팬들을 만나서 팬들의 요구에 안 따라 준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문제는 김씨가 팬들이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하거나, 싸인을 해 달라고 하면 안 들어주는데 그 이유가 뭐냐?로 시작 되었다. 야심만만 코너는 2~3주 전 쯤에 개편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서 질문을 하는 코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그 도가 지나쳐서 사생활을 캐기 위한 프로그램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영 눈에 거슬린다. 이번 회 에서는 실명이 나온다던가의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서로의 모습을 고발하는 듯 한 모습은 그들이 웃고 있지만 그렇게 유익하지는 않았다.
시청자의 질문은 위 내용처럼 "7월 홍대에서 사진찍자고 했는데 김씨가 거절을 했다. 다른 가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김씨에게 부탁했는데 인상 쓰며 어느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날만 그랬는지 아니면 평소에 성격이 예민한지?"를 묻는 질문였다. 인상 써서 무서웠다고 하며~
이에 김씨는 자신은 워낙 자신이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서 안 찍는 것이라며 인정하고 말을 시작했다. 이는 오래 전부터 거절해 온 것이며,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공연장에 찾아오는 팬들에게는 공연이 끝나고 같이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그 외에 사적인 시간에는 안 찍어주는 것이 철칙이다..라고 말했다.
또 운동을 나갈 때도 꼬마 아이들이 막무가내로 휴대폰으로 자신을 찍으면 그 아이를 불러서.. 확실히 설명해 준다고 한다. '내가 만약에 사진기를 가지고 널 동의 없이 찍으면 기분이 어떻겠냐? 나도 동의 없이 너한테 사진 찍히는 걸 안 좋아하니까 찍지 마라~' 그러며 악수 한 번 하고 헤어지자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런 김씨의 말에 다른 출연자인 백지영과 쿨 멤버들이 동조하며 자신들도 어느 때에는 정말 사진을 못 찍어주거나 찍히는 것을 싫어할 때가 있다고 말을 했다..!! 그런 것은 자신들이 연예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무렇게나 찍히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이 이런 말을 시작했다.
강호동 : 연예인으로서의 불편함(사진 찍는 거 포함)은 출연료에 포함됐다고 생각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래서 그 불편함은 어느 정도 받아 들여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사장님(SBS사장을 향한) 고맙습니다.. 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런 말에 모든 보조 MC와 출연자들이 일제히 항의를 했다. 자신만 멋있게 쏙 빠져 나가듯 그런 말을 하느냐는 것이었고.. 그렇게 말하면 김씨는 입장이 뭐가 되느냐?! 는 것이었다. 이 말에 이어 MC몽도 한 마디 '우리는 출연료가 다르잖아 출연료가~!!'라며 말을 받아치며 불만을 얘기했다.
강호동 : 여러분의 욕을 먹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 되는 거니까요..!! 라며 미운 코멘트를 이어갔다.
자신의 입장을 그래도 얘기해야 하는 김씨는 시청자들과 팬들이 좀 자신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자신도 여러분이 싫어하는 짓을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라며 말을 했다.
위에 언급한 것이 방송에서 보인 전부다. 그런데 어떻게 김씨가 욕을 먹어야 할까? 어이가 없을 뿐이다. 김씨는 김씨대로 자신의 숨기고 싶은 약한 부분이 있어서 안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고.. 그래서 자신이 정말 못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고 싶어 하는 방송이었다.
입바른 소리는 누구라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입바른 소리를 꼭 민감한 질문에 놓인 김씨의 상황 사이에 늘어놓는 것은 결코 김씨에 대해서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이다.
김씨는 크게 상관없다고 하지만 약간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을 하지 않은 상황 연출에서는 자신이 너무 말라보이고, 남들이 말하는 불쌍해 보이는 캐릭터로 사진에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또한 예능 출연도 김씨는 최대한 자제를 하며 일부분만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그 사람의 선택권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잘난 사람들이야 외모에 신경 안 쓰고 자연스레 할 테고, 또 어느 정도 성공해서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구축한 스타 또한 자연스레 대중을 대할 수 있겠지만 모든 연예인이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김씨에게 과연 그런 사생활을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강호동이 말하는 자신들이(연예인) 대중에게 팬서비스(사진, 싸인) 하는 것은 출연료에 포함이 되어 있다는 발언은 스타 연예인으로서 멋있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무책임한 말이다. 강호동 자신이야 한 프로그램에 회당 500~800만원 사이를 받는다지만, 다른 연예인들은 몇 십만 원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런 토크쇼에 나오는 출연료 중에는 해당 소속사 아나운서들은 몇 만원 밖에 못 받는다.
그런데 출연료에 포함된 이미지라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힌다면 그것을 대하는 대중은 그것이 멋있어 보이니 당연한 것이 될 테고 그것을 못하는 연예인은 당연히 욕을 먹게 된다. 왜 다른 연예인들이 자신의 소신에 피해를 받아야 하는가?! 물론 그런 피해를 입으라고 강호동이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변하기도 한다. 바로 게시판 댓글에 달린 것처럼 말이다.
출연료 몇 백짜리 사람이야 여유롭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라고 이런 쇼 프로에 출연료 가지고 마치 품행비조로 사생활까지 방해를 받아라고 한다면 어떤 연예인이 좋을까? MC몽 말대로 출연료가 다를진대 말이다.
강호동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을 뭐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행동을 누구나 같이 행동을 할 수 없다. 그러니 자신이 세운 철칙에 행동하면 된다. 그리고 김씨는 시청자들에게 이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조금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사진을 못 찍어줄 것 같으면 웃음이라도 띄우며 손사례를 치면 좋을 듯 하다.
그러고 나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으면 되고, 출연자(연예인)에게는 욕을 먹어도 된다란 것은 웃음 요소라고 해도 씁쓸할 수밖에 없다. 크게 생각해서 예능은 예능이고, 개그는 개그라고 하고 잊을 수도 있지만 같은 연예인이 은근히 이번 일처럼 욕을 먹게 된다면 좋은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웃음속이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좀 알아줬으면 한다. 단지 바라는 것은 동료를 위해 그 정도의 배려를 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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