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왕중왕 장동민. 희망의 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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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의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최종 우승은 그 자신의 영광보다 올바른 길을 택해 마이웨이를 선택한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 꿈을 위한 길을 택하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에서 그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방향 제시한 장동민의 우승은 그래서 더 값지다.

제도권 교육에서 길러진 교육형 천재들의 세상. 그런 천재를 부러워하며 그들과 닮아 가길 원해 능력에도 맞지 않는 암기교육을 하는 세상이 대한민국이다.



너도나도 천재성을 인정받고 취업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고작 명문대학이라 일컬어지는 스카이 라인 대학과 서울 소재 중상위 클래스 대학 입학이다. 그것으로 천재성이 있다 위로를 하는 세상. 힘들게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고 그들끼리 집단을 만들고, 지잡대라며 지방대 출신을 무시하는 사회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 교육이 아닌 생활에 도움되는 교육이라고 실제 취업 전선에서는 높은 학벌이 도움되지 않는 세상으로 되어 가고 있다. 모두가 고스펙의 능력자 세상이니 만큼 그 현상은 심화될 것이다.

사회를 주도하는 상위 클래스는 어차피 그 상위 클래스를 유지하기 위해 천재라 하는 이들도 견제하기 바쁜 세상이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교육형 천재들이 최고의 활약을 할 수 있는 무대다. 기본적으로 두뇌로 할 수 있는 게임에선 압도적이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은 이들은 언감생심 우승을 노리기 어려운 무대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많이 배운 이들이 우승할 수 있는 조건은 당연. 그러나 이 상식을 깨는 이가 있었다. 바로 그는 장동민.

장동민은 게임에선 어떠한 교육형 천재라도 깔끔하게 제압했다. 시즌3 전 게임과 시즌4(그랜드 파이널) 전 게임을 소화한 유일한 플레이어. 두 시즌 우승으로 그는 누구도 하지 못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게임 실력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을 보여 시청자 누구도 그를 지잡대 출신이라 놀리지 못했다. 오히려 지잡대라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이가 천재들을 제압한 부분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 이에 대한 칭찬이 사실 가장 많은 상황.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순발력. 배신할 것 같은 이를 구분하는 판단력. 게임을 주도하는 카리스마와 아군을 만들어 운용하는 리더십은 단연코 최고였다.



결승으로 진행된 3개의 게임인 ‘숫자 장기’와 ‘미스터리 사인’. 그리고 ‘베팅 흑과 백’에서 장동민은 두 게임만으로 김경훈을 압도적으로 제압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동민의 우승이 단연코 돋보였던 것은 매 위기 상황에 맞서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결승만으로 예를 들자면 김경훈은 모든 상황을 수식에 기대 플레이를 하려 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장동민은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매순간 융통성 있는 사고력을 보였다. 그것이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차이.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오로지 수식에만 의존해 플레이하는 형태의 김경훈은 상황만 달리 공격해도 멘붕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장동민은 언제든지 맞춰놓은 상황이 틀어질 수 있다 생각하는 대비형이었기에 쉽게 대비할 수 있었다.



장동민의 우승은 자기 소신대로 삶을 선택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천재를 넘어서는 천재의 탄생. 자신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보완하면 모두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보여줬다. 그랜드 파이널로 그는 희망의 왕이 되었다.

이제 쉽게 그를 우습게 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가 바란 대로 개그맨을 머리 안 좋다고 여길 사람도 없을 것이다. 개그맨을 함부로 보니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이고 장동민도 수없이 당해왔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안다.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니란 게 더 무섭다는 것을 일선 PD는 알고 있을까? 장동민을 헌신짝처럼 쓰고 버린 PD도 이 기회에 반성하길 많은 시청자는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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