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이렇게 싹싹한 바로를 바로 하차시키다니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8. 5. 12:31
‘집밥 백선생’ 손호준의 바통을 이어받은 B1A4의 바로가 승차하자마자 큰 활약을 보였다. 적극적인 보조는 기본이요. 활력 있는 리액션. 선배와의 호흡까지 최상이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 하차 소식을 알렸기에 바로의 활약은 더한 아쉬움을 주기 충분했다.
바로가 등장하자마자 화면에 등장한 자막은 3주간 활약을 할 것이라는 안내 자막이었다. 그러나 이 자막이 원래 등장할 자막이라 보긴 어려웠다. 애초 투입될 당시 손호준이 추천한 멤버였고, 3주간 투입이란 말을 하지 않았으며, 손호준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 했기에 조금은 더 장기간 활약을 할 것이란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방송도 나오기 전 바로가 하차하며 박정철도 하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 빈자리에 SM 송재림과 JYP 윤박이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집밥 백선생>의 시청자를 의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청자가 의아하게 생각할 만했던 것은 그렇게 좋은 활약을 펼친 멤버들을 급작스럽게 바꿨다는 점.
제작진이 밝힌 바로와 박정철 하차 사유야 어느 정도 이해하라고 하면야 못할 것도 없지만, 그조차 좋자고 짜 맞춘 듯해 보이기에 온전히 이해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만약 이 멤버 교체가 시즌이 끝나는 교체 시점이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테지만, 마땅히 미리 계획된 교체 시기라 보긴 어렵기에 그 뜻 그대로 믿긴 어렵다. 기획사의 파워에 밀린 것이라 보는 시선에 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바로의 활약은 남달랐다. 등장하자마자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다는 듯 능숙하게 말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선배들과의 호흡에서도 긴장하기보단 여유로웠다.
멤버들이 지방 출신이라 집밥을 그리워하는 데, 내가 요리를 배워 해주고 싶다는 포부만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도 보였다.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은 멤버에게 오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역시나 바로에게도 바로 그런 질문을 했고, 바로는 속지 않았다. 유도는 하지만, 유도당하지 않는 바로의 감각은 그간의 그림과는 다른 <집밥 백선생>을 볼 수 있게 해 웃음을 선사했다.
초보자라면 당연히 모르리라 생각되는 밑간에 대한 질문에도 척척 답하고, 던져주는 작은 미션도 뚝딱 해내는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백선생 백종원이 마카로니 샐러드를 버무리자 쉽게 하라고 그릇을 돌리는 모습은 웃음을 주는 장면이기도 했거니와 싹싹한 모습으로 비치기 충분했다. 진행하는 사람으로 그런 보조는 당연히 반길만한 일. 남다른 칭찬을 하는 것이 이해되는 장면들이었다.
손호준이 하차하고 바로가 투입되는 그 시점에 3주간 활약을 보일 거란 말을 명확히 했더라면, 이 하차에 큰 아쉬움을 표할만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첫 방송을 앞두고 대형 기획사의 멤버들과 교체를 결정했고, 그 결정이 제작진이 아닌 언론매체에 의해 알려진 것은 시청자의 불만을 사기 충분한 이유가 됐다.
바로는 그룹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박정철은 배움에 충분해서 하차한다는 말은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욱이 활약이 빛났던 이가 바로 하차를 한다는 소식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그들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타이밍과 방법은 썩 좋지 않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