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가 밍키를 학대했다고? '님 진짜 오버세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7. 20. 13:12
tvN ‘삼시세끼’에서 밍키에게 목줄을 했다고 ‘동물학대’를 운운하는 모양새라니,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게 분명하다.
지난 <삼시세끼: 정선편>에선 반려견으로 함께하는 밍키의 새끼를 낳는 과정이 그려졌다. 프로그램 시작을 함께한 밍키의 출산은 꽤 정성 들여 그려졌고, 생명 탄생 과정은 어느 대상이든 아름답다는 것을 알린 게 <삼시세끼>였다.
<삼시세끼>는 야생화, 잡초, 옥수수, 감자, 레몬나무, 상추 등 생명이 있는 것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 닭과 개, 염소 등 우리 삶에 함께하는 생명. 그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우며 슬로우 라이프의 맛을 알게 해주고 있다.
도시생활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전원생활의 맛을 알게 하고, 소소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한 것이 <삼시세끼>다.
프로그램에서 밍키는 인생을 함께하는 동무로 그려지고 있다. 누구보다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고, 난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선 온전한 출산을 위해 수술까지 시키며 돕던 이들이 출연진과 제작진이다.
그런데 문제 삼는 이들은 밍키의 출산 과정에서 쇠 목줄을 해놓았다는 이유로 문제 삼고 프로그램 게시판에 항의하는 모양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새끼를 낳을 때 목줄을 끊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그렇게 한 것뿐이며, 여러 위험요소에 대처하고자 한 것이기에 동물학대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제작진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사실 하지 않아도 될 것이지만, 문의를 해오니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논란 같지 않은 논란을 두고 대중은 어이없어하고 있다. 그런 게 동물학대면 이 세상 모든 개는 학대를 받는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마음을 표하고 있다.
다수의 대중이 어처구니없어 하는 마음을 보이는 것은 이 같은 논란이 통 이해가 안 되기 때문.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무 곳이나 ‘동물학대’라는 말을 쓴다는 점 때문이다.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둔 것을 두고 동물학대라 하니 어이없을 수밖에 없는 것.
거꾸로 목줄을 풀어 놨을 때 생길 일은 안중에도 없는 이들. 오히려 그들이 풀어놓은 반려견 때문에 선량한 사람이 다치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런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 여길 수밖에 없다.
<삼시세끼>만큼 반려견 밍키를 생각하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또 밍키를 대하는 옥택연의 진심과 그 오랜 시간을 정성 들여 키운 제작진. 그리고 원주인은 목줄 하나를 채웠다고 그간의 정성과 진심까지 매도당하고 있다.
어디든 지나친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해지는 일은 많고,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의 사회가 된 지 오래다. 동물학대에 민감한 이들의 오버스러운 문제 제기는 보통 사람의 진심과 애정까지도 떨어지게 하고 있다.
동물은 함께하는 것이지 상전의 존재가 아니다. 사람만큼 대우를 바라는 것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입장에겐, 사람 위에 서게 하는 것이기에 오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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