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의 분노. 문제근원 이수근과 ‘더 서퍼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7. 18. 07:00
우연이라 하기엔 이수근이 너무 안 좋은 쪽으로 연관이 많이 되고 있고, 결국 친한 후배의 길을 막는 선배가 됐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런 결과가 되고 말았기에 그의 이미지는 더욱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수근의 가는 길을 막는 이는 유일하게 시청자이기에 그는 눈치를 보며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적당히 무시해도 넘어갈 시간이 다가왔다고 판단하는지 온갖 프로그램에 다 거론이 되고 있고, 투입도 실제 쉽게 되는 것이 현재다.
이수근은 <죽방전설>에 이어 나영석의 <신서유기>에 거론이 되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게 <더 서퍼스>에 캐스팅돼 녹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수근이 나아가는 길에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먼저 큰 피해를 본 건 가수 이정. 이정은 온스타일에서 론칭될 프로그램인 <더 서퍼스>에 캐스팅됐다가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하고 있던 상태에서 프로그램이 이수근을 대동해 녹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를 표했다.
이정은 자신의 SNS에 “진짜 어이가 바가지로 없네. 프로그램 섭외 다 해놓고 인터뷰 촬영까지 다 해놓고 제작비 관련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해놓고”라며 어이없다는 듯 말을 시작. 이어 “나만 없고 나머지 멤버는 다 촬영을 가 있네”라 기가 막힌 상황을 설명했다.
또 “피디양반은 연락 씹고 앉아 있고, 재밌는 바닥이야 진짜. 두고 봅시다. 어디.. 그렇게 살지 마쇼. 승질 같았음 다 엎어버리고 싶다만, 한 살 더 먹어서 그런지 온순해지네. 자꾸”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정은 자신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두고 “능력 없는 일인기획사라 ㅇ나게 무시하나? 돈인가? 결국? 정친가? 갈수록 정떨어지게 하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런 이정의 분노의 글이 보도되고 시간이 흐른 후, 온스타일 측은 이정과 제작진이 오해를 풀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이를 믿는 네티즌은 없는 상태.
네티즌의 불신이 거둬지지 않는 이유는 앞뒤 말이 안 맞기 때문. 우선 가장 말이 안 맞는 것은 타 멤버를 유지하면서 왜 이정만 제외했느냐는 점에서 이해를 못 시키고 있는 것.
온스타일 측은 오해를 풀었다는 공식 입장에서 “5월경 섭외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내부 사정으로 프로그램 기획을 접게 됐지만, 두 달이 지난 후, 프로그램 성격과 컨셉트가 바뀌며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 구성하게 됐다”는 말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멤버가 바뀔 수 있는 경우는 허다하지만, 그럴 경우 최소 기존 멤버가 프로그램에 안 맞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 건 기본. 그것도 원 기획 거의 그대로인 상태로 나온다면 이정을 납득시킬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고작 멤버 2~3명 변화해 놓고 많이 변화한 것처럼 했으니 이해를 못 시킬 수밖에. 단적으로 이정의 자리에 이수근을 넣고, 뭔가 바꾼 티를 내야 하니 예정화와 맹기용을 넣은 것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군다나 자신과 친한 사람을 섭외해 촬영하고 있다면 그 누가 좋다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정의 분노가 이해되는 지점이다. 바로 이런 부분은 <더 서퍼스> 제작진을 비난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수근도 비판받아야 할 것은 직,간접적으로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는 어렵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서 회사가 움직인 건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 사실..
이정이 ‘돈과 정치’를 논한 이유는 회사가 추진해야 하는 일이기에 논한 것이고, 회사가 움직였다는 건 당연히 소속사 파워가 작용했다는 점이기에 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이수근이 알지 못했겠느냐는 것이다. 또 전혀 모르고 들어갔다고 해도 소속사 파워로 들어갔다는 것은 대중의 공분을 살 일이다.
이수근은 앞으로도 여러 프로그램에 들어가려 할 것이고, 회사인 SM C&C는 그를 꽂아 넣기 위해 힘없는 많은 방송인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그렇기에 이수근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기에 가장 큰 잘못은 <더 서퍼스> 제작진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잘못을 하는 건 이수근과 그 소속사이기도 하다.
시간이 가며 온스타일은 오해를 풀었다 이야기 하고 있고, 이후 이정은 혼자만 풀지 말고 같이 풀자라는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억지로 바꾸지 않았다면 이렇게 불협화음이 나지 않을 것이기에 지금의 문제는 좋게 생각되지 않는다.
<사진제공=SNS&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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