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정재영의 이게 정치다! 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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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배우와 특급 작가의 만남이 이루어진 KBS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시작된다. 영화관 스크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정재영의 첫 브라운관 진출이기에 기대치는 최고. 게다가 ‘정도전’으로 제대로 된 정치의 화두를 던진 정현민 작가의 만남은 어쩔 수 없이 최고의 기대치를 낳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노동 전문가인 정현민 작가의 생생한 정치판 이야기는 어쩌면 사극에서보다 현대극에서 더 세밀하게 그려질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현실 국회의 모습을 낱낱이 봐온 그이니만큼 생생한 현장을 그려낼 것은 분명하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플랜맨>, <내가 살인범이다> <카운트다운>, <이끼>, <김씨 표류기>, <신기전>, <강철중> 등 세지 못할 정도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강렬하게 보여준 그이기에, <어셈블리>에서의 그의 모습은 설렘으로 표현될 만한 만남으로 꼽을 만하다.

정재영뿐만 아니라 송윤아를 비롯하여,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할을 훌륭히 한 박영규도 명품 정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준비를 마쳤다. 개성 강한 연기자인 장현성과 김서형 또한 힘을 보태기에 어느 정치드라마보다 기대감은 크다. 또 옥택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어셈블리> 드라마의 제목은 가장 정치다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제목처럼 보인다.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가장 기계어에 가까운 언어이며, 가장 어렵고 직접적인 기계 언어이기에 정치 드라마 제목으로 쓰였을 때 그 제목이 왜 쓰였는가를 헤아려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 현실은 암울하다. 그 어느 때보다 불신의 집단이 된 곳이 국회다. OECD 최하위권의 투표율에서 보듯이 국민은 정치를 외면하는 시대다. 아니 포기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정치이다.

<어셈블리>는 그러나 포기해선 안 될 것이 바로 정치이며, 그 정치를 바꿔 나가는 것은 국민이란 것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갈 방법도 정치란 점에서 그들은 제대로 된 정치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정현민 작가가 보여주는 국회의 모습과 정치인의 모습. 현 정치의 민낯은 얼마나 암울할지도 기대되는 점이다. 국회와 국회의원의 말을 따로 들을 수 없는 현실에 보좌관 출신 작가가 생생하게 표현하는 정치판 이야기는 호기심을 갖기 충분하다.



아무리 좋은 정치인이라도 올바른 정치의 뜻을 펼치려면 자신을 믿고 따라주며, 그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어야 하는데, 현시대는 그런 국민이 많지 않다. 불신을 갖기 전 관심을 가져야 할 국민은 그저 욕만 하고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 시대다.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힘은 국민의 관심이 있을 때 완성되는 것. <어셈블리>가 말하는 정치. 그 정치가 가능해지려면 국민은 더 똑똑해야 한다. 또 더 악착같은 권리 행사를 해야 할 사람도 국민이다.

노동자 출신으로 일터에서 쫓겨난 3년 차 실직 가장인 진상필 역 정재영은 현 국민의 모습일 것이다. 일터에서 쫓겨나고 가정에서마저 퇴출 직전이 가장. 큰 뜻 없이 국회의원의 배지를 달고 싶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죽음. 뒤이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런 가정사를 가진 파탄 직전인 가장 진상필이 정치판에 뛰어든다. 복직투쟁을 하던 해고자였던 그가 정치인이 되어 어떤 정치를 보여줄지, 그가 원하는 세계관이 궁금해진다.

진상필은 현 국민을 대표하는 한 명의 캐릭터지만, 그가 관심을 갖고 변화시키려는 정치는 우리 국민이 바꿔야 할 세계다. 그가 바라는 세계는 곧 우리 국민이 바꿔야 할 세계일 수 있다. 미약한 하나의 존재지만, 그 하나가 변화를 갈망하는 이를 규합해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 벽에 부딪힐지라도 미약하게 나마 바꾸고자 하는 정치 세상은 어떨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을 준다.

정재영이 맡은 진상필은 국민을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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