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 향한 쓸데없이 과한 적대감. ‘열폭’ 아니려면

728x90

맹기용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어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지만, 네티즌의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나혼자 산다’에서의 작은 모습 하나까지 꼬투리를 잡으려는 듯한 모양새는 훈계 차원을 넘어 열폭(열등감 폭발)의 단계까지 간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게 한다.

맹기용은 앞서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꽁치 요리의 비린내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다. 기본소양이라 할 만한 요소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방송을 통해 맹기용은 ‘맹꽁치’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얻게 됐다. 그의 요리 ‘맹모닝’은 어느덧 그를 놀리는 데만 쓰이고 있다.



네티즌의 지적은 사실 단순한 지적은 아니다. 이전에 방송 출연해 그가 보인 근본 없는 요리 모습이 잘못됐다는 것이고 비타민 음료 사건, 삶은 면 물기를 잡지 않고 기름에 부은 사건 등 여러 사건을 통해 기본이 안 됐다고 말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모습에 비난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들이 말하는 논리는 틀린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비난하는 방법과 수위가 잘못된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네티즌의 비난은 지독히도 저주하는 단계까지 갔다. 그의 경력이라 할 만한 모든 시기를 부정하고 있다. 4년 정도 배운 사람이 셰프라 불릴 수 있느냐? 란 의문을 던지는 점은 단순히 기본을 익히지 않았다는 논리를 넘어 ‘자격’ 문제로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셰프의 자질은 사실 기간이 만들어 주는 타이틀은 아니다. 10년을 업계에서 일해도 실력이 없으면 셰프라 불려도 알아주질 않는 법이다. 하지만 그들이 셰프가 아닌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이나 많은 이들이 공통으로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나 셰프가 아니라 말할 수는 없다.



단, 그들의 실력을 기준 삼아 레벨을 정하고 대우할 수는 있기에 맹기용을 생초짜 셰프 단계에 올리는 것엔 공감할 수 있다.

맹기용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부분도 문제는 없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셰프들이 업계 최고의 실력자라고 해도, 이 프로그램의 기획이 꼭 최고 셰프만 나올 수 있다 정해놓은 것은 아니기에 누구든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면 출연할 수 있다.

김풍이나 홍석천 등 실질적으로 셰프 타이틀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셰프로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프로그램의 자유도가 있어서다. 김풍은 요리 실력이 유명하고, 홍석천은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출연을 하고 있다.

일단 출연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로 따진다면 맹기용은 출연할 수 있는 게 맞다. 문제는 기본이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는 데 문제가 있지만, 이는 하나의 요리. 한두 방송에서 비친 모습으로 그의 요리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조건 비난할 수 없으니 조금은 기다려 보자고 말할 수밖에 없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논란은 사실 사안에 비해 매우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이어 출연한다고 알려진 <나혼자 산다>의 방송 출연분을 보고도 시청자와 네티즌은 같은 비난의 수위로 비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맹기용은 솔로 라이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에게 필요한 왼손잡이용 칼을 주문 수령했다. 이어 주방에서 썼던 고무장갑으로 햄스터 집을 청소하고, 남대문 그릇 도매 상가에 들러 필요한 막칼이나 비늘칼, 핑크페퍼와 글라인더를 장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송이 끝나자 네티즌은 고무장갑으로 햄스터 집을 청소한 문제와 필요한 칼을 아직도 장만하지 않았다고 하며 역시나 기본 자질에 대한 문제를 걸고넘어지고 있다.

이런 모습을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해 못 할 것도 없기에 지금의 딴지는 과한 적대감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왼손잡이용 칼을 구매한 것은 이미 구매했는데 다시 구매할 수도 있는 문제고, 오른손잡이용으로 지금까지 불편하게 사용했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무장갑도 반드시 요리에 쓰라는 법도 없거니와 쓰던 것을 다른 용도로 쓰고 버릴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혹은 또 다른 고무장갑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남대문 그릇 도매상가를 찾아 구매한 주방용품 또한 없어서 샀다기보다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조금은 연출된 장면을 보여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은 조금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미 스타 셰프들의 팬덤이 공고한 상태이기에 팬덤의 영향으로 의도치 않은 적대감이 있을 수도 있고 진짜 실력이 없던 부분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나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조차도 한쪽으로 생각해 그를 공격하는 모습은 과한 적대감의 표출이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면 열폭(열등감 폭발)으로 보일 수도 있는 문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 열폭이 아닌 상대가 부족하다 느끼는데 실력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한 열폭. 시청자와 네티즌이 열폭이라 오해받지 않으려면 그가 잘못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야 하는 부분이고, 수위도 마땅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아무것이나 꼬투리를 잡아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과한 적대감으로 보이고 열폭하는 모습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조금 더 넓고 길게 지켜보며 지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도 부족한 부분을 알고 노력한다고 하고 있다.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공감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