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결방보다는 움직이는 태업 그 의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8.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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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까지 해서 3회에 걸친 MBC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시도는 나름대로 의미와 재미를 찾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3회 중에 2회를 시청자들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많은 말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주 반복되는 일 중에 하나는 무한도전이 끝나는 시간 30분 사이에 쏟아내는 어느 기자의 무한도전 까기 글은 반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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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의식이라도 했을까?! 뒤 늦게 화젯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이 무한도전 안에서 나름 걱정이 된 제작진의 배려 컷이 새삼 눈에 띈다. 패닉룸을 통한 기획의 컨셉에서 제작진은 스스로 "가학과 안전불감의 무도"라고 표현하며 이 자막 컷을 쓴 사람으로 "윤OO기자"라고 표시를 했다. 뻔히 컨테이너에 무한도전 멤버를 집어넣고 방송을 한 것만으로도 못난이 기자의 키보드로 타이핑해서 인터넷 기사로 올라갈 것은 안 봐도 뻔 한 제목으로 "가학과 안전불감의 무도" 뭐 이 정도로 날 것은 뻔 한 것이었다. 보기 좋게 일침을 가하듯 타이틀을 무한도전이 먼저 찍어 줌으로서 일타이득이 되었다.
세상은 참 말이 많은 법이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매주 거르지 않고 까는 전문적인 무도까 기자에겐 모든 것이 안 좋은 제목으로 나가기 마련이다. 실제로 그 기자는 거의 매주 무도의 기사를 안 좋게 내는 유명한 기자다. 그리고 검색만 해 봐도 그 기자의 대부분의 글은 거의 스팸 글처럼 마구 쏟아져 올라온다. 최초에는 까는 글에서 시작해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게 좋으면 다시 칭찬했다는 글로 이어지는 패턴이다. 이런 못난이 기자를 보라는 듯 미리 프로그램 내에서 스스로 자신의 프로그램을 거꾸로 까 줌으로서 일침을 놓은 것은 속이 다 시원하다. 이로서 다른 기자가 더 신이 났다.
이번 까지 3회의 무한도전 방송은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첫 째 주는 - 비정규직의 애환을 담은 시도의 포맷으로 보였다. 필자가 쓴 글이 있다.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 또한 결국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서 언젠가는 보호를 못 받는 입장에서 아무 때나 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준 기획이었다고 본다.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등 차례대로 게임에서 지며 줄줄이 탈락한 것은 그런 의미가 더 강했다. 결국은 모든 멤버가 탈락하고 최종 우승은 객(客)인 손호영이 차지했다.
둘째 주는, 말 그대로 무한도전 총파업이라고 봐도 무난할 것 같다. 실질적으로는 모두 탈락한 회차는 아녔지만 무한도전으로 봤을 땐 거의 모든 웃음을 쫙 뺀 방송으로 크게 보면 될 것이고, 거의 모든 멤버의 활동 또한 크게 봤을 땐 없었던 방송이었다. 이는 3회 방송인 바로 지난 주 방송 앞부분까지 이어졌다.
셋째 주는, 앞부분까지 크게 뭉뚱그려서 비정규직으로서 무도 멤버가 짤릴 수 있음을 시사 한 것이고, 더 나아가 무한도전 전체 프로그램, 그리고 더 나아가 MBC자체가 미디어법으로 인해서 먹힐 수 있음을 시사 한 바는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필자가 극히 주관적이라고 해도 인정한다) 뒷부분 패닉룸은 별개의 단일 코너로 진행이 되었지만 자칫 그런 시도로 인해서 완벽히 재미없어질 요소를 보완하는데 필요한 요소의 코너였으리라 본다.
무한도전이 재미를 넣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도 재미를 뺀 뻔 한 예전의 동거동락 포맷을 가져다 쓰면서 단맛 쏙 뺀 재미없는 무도를 만든 것은 미디어법 강행에 대한 실질적인 태업이라고 봐도 될 것으로 본다. 말 그대로 방송은 하지만 재미를 뺌으로 많은 이들에게 말이 나오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 패닉룸은 영화 '페르마의 밀실'과 '올드보이'를 이용해서 만들어 낸 수작이었다. 제작진의 엄청난 준비와 치밀한 작전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완벽히 속았다. 더불어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 까지도 완벽히 속았던 것이다.
'페르마의 밀실'의 스토리인 천재 수학자들이 사방이 막혀있는 밀실에서 1분 안에 문제를 맞혀야 하는, 그래서 못 맞히면 밀실이 사방에서 프레스 되어 오그라드는 방식이었다. 무도는 이를 기중기를 이용한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었다.
오로지 무도 멤버들이 밖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TV한 대로 전해지는 말과, 그 미션으로 성공과 실패의 결과로 반응하는 느낌으로 공포를 느끼며 몰입하게 된다. 그 몰입도는 완벽하게 속아 넘어가고 자신의 생각과 몸의 반응은 더 이상 이성 보다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현실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진이 마련해 둔 고립된 상황에서 오로지 시각으로 전해지는 미션과, 청각과 촉각으로 받아들여지는 밖의 모습과 감각은 철저히 왜곡된 모습으로 전해져 그 들을 농락하고 만다.
아주 잠깐 벗어난 얘기지만 무도 멤버는 이미 평균 이하의 무모한 도전을 하는 멤버가 아니란 것은 알 듯하다. 이번 문제로 제시된 것들은 유식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오래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그런 문제들을 반 정도를 풀어내는 모습은 그 들이 결코 무식하거나 평균 이하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는 모습들이었다. 매 주 그들이 표현해 내는 의미 깊은 내용과 재미를 보고 있으면 그 숨은 의미들을 해석해 내고 전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가진 뛰어난 능력을 말 해 주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방송된 무한도전은 이미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전설이 될 만한 길을 걸어왔고, 굳이 전설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설로 남을 족적을 그려냈다. 공익적인 일들과 사회 풍자를 교묘히 숨겨서 보내 줄 수 있는 예능이 어디 그리 많겠는가!
이번 무한도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김태호 PD의 배려는 남다른 것 같다. 퀴즈로 제공된 예시 중에도 무한도전 멤버 7명이 모자라니.. 현재 열애의 주인공인 장윤정과 박정아를 사진으로 투입 시키는 배려는 참 센스 있음을 말 해주는 것이었다. 지난 회차에서는 열애 사실이 밝혀지자 길의 등장 배경 음악으로 쥬얼리(박정아 소속)의 노래 '니가 참 좋아' 부분을 틀어줘서 재미를 주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 미디어법으로 인해 겪고 있는 애환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투쟁하는 모습을 최대한 숨겨서 보여줘야 하는 고통 또한 눈에 보인다. 결국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 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방송이 이번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여론은 조작이 가능하며, 진실은 숨겨두고 보기 좋은 거짓을 앞에다 세워 몰래 나쁜 것을 탐하는 것도 우리는 모를 것이다. 대중은 이런 보기 좋은 거짓에 항상 속아 넘어 갈 수 있다. 항상 대중은 언론기사나 매체를 통한 정보 습득에서 그것이 진실로 숨겨진 거짓이라고 해도 언제나 속아 넘어 가 준다. 그저 우리들은 컨테이너에 갇혀서 앞에 보이는 TV영상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 봐... 엄청 용감해질 수 있어" - 영화 <올드보이> 中에서- ... 이 의미는 무얼까?! 이 말은 스스로 찾아내고 느끼는 것이 설명을 받는 것 보다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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