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히어로의 열정폭발 코미디 ‘초인시대’를 기대하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4. 10. 06:30
유병재의 1인 2역이 기대감을 충만케 하고 있는 코미디 드라마 ‘초인시대’가 10일 밤 11시 30분 시작된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쉽게 표현하자면 유병재의 특기이기도 한 병맛 충만한 코미디 드라마다.
겉으로 보이는 드라마는 코미디이지만, 또 속을 들여다보면 씁쓸한 대한민국의 현실 모습이 잔뜩 녹아 있어 마냥 웃을 수 없는 현실의 드라마. 초인의 능력을 갖췄지만, 그조차 병맛스러운 설정은 웃픈 마음을 갖게 한다.
이 드라마에서 유병재는 작가로 극본을 책임지고 있으며, 동시에 주연 배우로 활약한다. 기존에 연출.조연출이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조금씩 활약한 모습은 있었지만, 지금 기억하기엔 작가가 배우로 나선 것은 유례없는 일이기에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조금의 걱정을 하는 이가 있다면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유병재는 이미 tvN <SNL코리아>를 통해 극본 능력과 연기자의 능력을 검증받아 대성공을 거둔 바 있으니 그의 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시대가 바라는 예능인의 모습까지 갖췄으니 염려할 이유가 없다. 또 그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로 <무한도전>에도 추천된 바 있는 인물이니 그가 이 코미디 드라마에서 작품성을 해칠 염려는 전혀 없다.
제작발표회에서 쪽대본에 대해 걱정을 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제가 쓰는 것이고, 제가 직접 연기하며, 현장에 항상 붙어 있을 운명이기에 쪽으로 전달하는 대본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은 농담 섞인 현실적 우문현답이었다. 웃으면서 들었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뭔가 현장과 안 맞는 대본은 즉시 고칠 수 있다는 말은 큰 장점으로 들렸다.
이 드라마는 반 이상 삼포세대의 청춘을 위로하고자 만들어진 드라마로 ‘이 지구 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
신음하는 청춘들을 위해 위로와 독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청춘이기에 숙명인 양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라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에 반기를 드는 풍자는 꼭 어린 청춘이 아니더라도 같은 입장에 선 이들에겐 위로가 되어줄 전망이다.
유병재는 이 드라마에서 루저 친구들 중에서도 특히 쓸모없어 보이는 복학생으로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쓸모없는 인간은 없음을 역설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열정 폭발 코미디 드라마 <초인시대>에서 쓰이는 초능력이라는 실체는 우리가 히어로 물에서 본 그런 절대적 능력이 아닌 보잘것없는 초능력의 모습이다. 시간을 돌리는 엄청난 능력임에도 유병재는 그 능력을 아주 헛되이 쓰는 인물이다. 그와 같이 초능력을 갖는 김창환과 이이경 또한 같은 류의 인물로 묘사된다.
설정 자체가 병맛인 코미디 드라마인 것은 25세가 되도록 동정을 하지 못하면 초능력을 부여받는다는 설정이 얼핏 들어도 병맛스러움이 철철 넘쳐 흐른다. 게다가 초능력을 얻었음에도 지질하게만 사용하는 초허접 병맛 히어로 캐릭터는 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신인 연기자를 대거 기용한 것 또한 놓쳐선 안 될 지점이다. 많이 안 비친 인물들이기에 영상이 더 다이내믹하게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력소 소장으로 등장하는 기주봉 포함 한둘 외엔 풋풋함이 묻어나는 젊은 캐릭터들이다. 김창환뿐만 아니라 제법 활동을 한 이이경과 배누리. 아이돌 송지은까지 합류했다.
이 드라마는 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삼포세대 당사자인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유병재의 필력과 그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는 액션까지 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된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본 맛보기 영상도 제법 감각적이어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취재 현장 분위기가 그렇게 활기찬 것도 흔한 일은 아니기에 더 기대하라 말할 수 있다. 대신 직접적인 욕설 부분은 일부 묵음 처리될 것이기에 100% 그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이미 그 정도는 상상할 수 있는 시청자이기에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대하고 또 기대해도 만족할 드라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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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인시대> 제작발표회 사진_서비스 뷰 ]
tvN 금요 열정폭발 코미디 드라마 <초인시대>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 / 총 8부작, 주 1회
출연: 유병재, 김창환, 이이경, 기주봉, 배누리, 송지은, 이미소 외
연출: 김민경 / 극본: 유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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