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독립 편성, 유이 재정 스타 탄생?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8. 16. 07:22
728x90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 했어요(우결)"이 독립 편성이 되어 토요일 5시 15분으로 이동이 되었다. '스친소'가 폐지되고 일요일 오후 예능이었던 "일밤" 세부 코너 우결이 독립이 되며 과연 반응이 어떨까? 하는 관심이 갔는데 독립편성 1회 결과로는 대단한 성공을 거둘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와 더불어 신입 커플로 들어간 배우 박재정과 가수 유이(애프터스쿨 멤버)가 새로운 활기를 넣고 있어서 주목 할 만한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우결이 다시 편성이 되서 방송이 되며 기존 우결 시즌1 멤버들이 축하를 해 주면서 방송은 시작이 되었다. 독립되며 다시 스튜디오 씬이 다시 부활했다. 잠시 캐스터 역할을 했던 방식은 또 다시 없어지고 기존 우결 히트 당시에 진행이 되었던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자신들의 출연분을 같이 지켜보는 방식으로 다시 시도가 됐다. 메인 MC로는 박미선과 조형기가 진행을 하고 나섰다. 박재정은 특유의 어색한 이미지로 시선 몰이를 주도 하고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해당 게시판에는 점점 유이와 재정의 커플에게 더 많은 호감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용준&정음 커플은 기존에 보여 왔던 철없는 이미지와 서로 가끔 막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보기 안 좋다는 표현을 한 적도 많았다. 자신들도 그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 알고 고쳐 보려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황정음은 우결 출연으로 인해서 손해를 많이 본 축이다. 어찌 보면 생각 안하는 것 같은 이미지와 오랜 기간 연예 활동을 해 오면서도 통장에 모아 놓은 돈이 하나 없는 이미지에 고운 시선을 바란다는 것은 솔직히 무리가 있었다.
용준&정음 커플은 앞으로도 맹하며 어수룩한 캐릭터를 선보일 것 같다. 뭘 해도 어설프다. 손님으로 박미선과 김지선을 모셔놓고 떡볶이와 화채를 대접하는데 서도 그 어설픔은 극을 달렸다. 떡볶이가 짜고 매울 수 있으니 같이 먹을 수 있는 간 없는 음식이나 반찬을 요구하자 똑 같이 짠 음식을 대령하는 정음의 어설픔이 극에 달한 엉뚱 새색시 이미지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그 부족함이 재밌는 모습을 그려준다.
용준과 정음 커플은 성격이 비슷하기도 해서 철없는 정음을 맞춰주던 용준도 성깔 낼 때는 그 나이 또래 연인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시청자들은 이런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기도 해서 가끔 둘의 이미지에 같이 짜증을 내기도 한다. 화채를 대접하는 장면에서는 잘 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수박을 자르는 모습부터 어설픔을 보이고, 결국 우유와 사이다로 당도를 조절하며 엄청난 거품을 발생 시킨 것을 대령한다.
화채를 대접 받은 박미선의 얼굴 일그러짐은 정말 예술일 정도였다. 그러면서 전부 먹어보라고 하지만 모두 꺼리게 되고 결국 맛이 괜찮다고 하는 정음에게 많이 퍼 준다. 대접을 받았던 박미선, 이경실, 김지선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맛에 대한 반응을 그대로 표현해 웃음을 줬다. 이렇게 어설픈 커플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어 좋다. 아직 까지는 황정음 이미지 보다는 그런 어리광을 받아주는 김용준에게 더욱 큰 호감을 보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그려 나갈지 사뭇 기다려진다.
이번 회에서는 용준의 다이어트 도전기가 시작이 되었다. 놀이터로 향해서 가서 기초 운동을 시작하며 저질 중에 상(上)저질 체력을 보였다. 턱걸이를 제대로 한 번을 못하는 김용준의 모습은 엄청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줬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 헬스장으로 가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운동량에 파김치가 된다.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
저번 주 재정과 유이는 수영장 데이트를 하며 본격적으로 커플 관계 맺기가 시작됐다. 유이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조숙한 포용력을 보이며 배려하는 모습이 보여져 호감을 사고 있다. 박재정이 자신 있어 하는 수영을 가르쳐 주고 싶어 하자 수영을 잘 하면서도 그 열정을 살려주고 싶어서 못하는 척 따라가서 배우면서 내조를 한다. 박재정이 잠시 자리를 피한 사이에 수영 선수급 실력으로 혼자 수영을 하다 들킨다. 들키는 모습이 참 예쁘게 그려졌다.
이번 주는 유이가 애프터스쿨의 멤버니 당연히 자신의 멤버들은 알아야 앞으로 지내는 것에 좋으니 데이트에 멤버와 동행을 한다. 그간 박재정의 뭘 해도 어설픈 이미지에 멤버들은 많은 요구를 하며 모습을 살피거나, 재미를 유도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마음먹고 독하게 재정의 모습을 살피려는 같은 나이의 애프터스쿨 가희가 많은 것을 시키며 테스트를 한다. 유이 등에 태우고 팔굽혀 펴기, 안아서 앉았다 일어나기, 사랑하는 만큼 멀리 가서 사랑한다 얘기하기 등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묵묵히 다 들어준다.
이런 모습에 애프터스쿨 멤버 모두 재정을 인정해 준다. 유이만 바라보고 유이를 위해서 하는 모습에 살짝 감동한 것이다. 재정의 그런 모습에 모든 멤버가 급호감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영어로 질문을 하자 쥬스를 먹다가 어설픈 영어로 쥬스를 좋아한다는 표현을 해서 독한 모습을 보이려 했던 가희를 대폭소를 하게 만들었다.
또한 유이가 속해 있는 애프터스쿨의 연습실에 가서 춤을 따라하는 모습에서도 많은 웃음을 줬다. 뻣뻣한 몸으로 웨이브를 하면서 상, 하체가 따로 노는 모습과 의욕 과다 캐릭의 재정은 뜻밖의 재미난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재정은 5차원을 가진 캐릭터 같다.
항상 박재정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스스로 무엇을 준비하는 열정을 보인다. 상상플러스에서도 리모컨 개그, 웅~야스~ 하는 재미있는 개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준비하는 개그, 의욕 넘치는 개그는 항상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재미를 준다.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뭔가 미워할 수 없는 캐릭을 가진 박재정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말 그대로 박재정이 비호감 이었던 것은 그가 보여준 드라마에서 어설픈 연기로 욕을 많이 먹었던 것이다. 무엇을 해도 그 이미지에서 탈출을 못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소리가 있듯이 박재정의 그런 어설픈 연기나, 어설픈 개그가 있다면 스스로 즐기고 그것을 장점으로 만드는 것도 어쩌면 큰 기술일 것이다. 그런데 박재정의 모습은 우결에서 톡톡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엉뚱한 남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유이의 모습은 천상 여자~ 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지금까지 유이가 보여준 것은 섹시 댄스, 섹시 이미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결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다. 오히려 안 보여줬던 평상적인 모습이 더욱 호감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유이의 이런 모습으로 우결이 인기가 점점 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도 유이의 색다른 섹시 이미지에 많은 사람이 열광 했다면, 앞으로는 수수하고 어린 나이 같지 않은 배려심을 보며 많은 사람이 유이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유이가 속해 있는 애프터스쿨도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베이스를 마련한 셈이기도 하다.
우결로 인해서 앞으로 뜰 이미지는 용준&정음 커플 보다는, '재정&유이' 커플이 더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