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 우리네 가정의 현재와 미래

삼시세끼 어촌 편의 시청률이 연일 폭발해 12.4%까지 치솟았다. 더불어 tvN 최고 시청률이란 결과까지 보너스로 받았다. 나영석 PD는 두 중년 남자의 이야기가 된장찌개처럼 확 끓어올랐다고 표현했고, 실제 차승원과 유해진의 이야기는 보편적 가정의 모습을 가장 잘 비추며 전 세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결과가 놀라운 건 케이블 TV에서 12%를 넘겼다는 구체적 성과보다 세대별 시청자가 넓어졌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존 CJ E&M 계열의 케이블 TV에서 12%를 넘긴 프로그램은 tvN <응답하라 1994>가 있었지만, 이번에 <삼시세끼>가 0.9% 차이로 따돌려 시청률 톱1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보다 시청률이 앞선 프로그램은 Mnet <슈퍼스타K>가 있었지만, 이건 역대 국민적인 현상이라 불릴만한 시절의 이야기였기에 단순한 비교는 옳지 않아 비교는 무의미해 보인다.



그보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놀라운 것은 전 세대 시청 프로그램이 되었다는 점이다. 기존 정선 편의 경우는 타깃층이 젊은 층에 머문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어촌 편으로 넘어오며 세대별 시청자 폭이 넓어졌다.

이는 차승원과 유해진이란 중년의 매력적인 출연자가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어촌이라는 환경적 특성도 한 몫 단단히 했다. 특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과 노년의 시청자가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 이유를 찾는다면 우리네 가정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잘 비추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니! 그것도 드라마도 아닌 예능이 비추는 가정의 모습은 꽤 흥미진진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

정선 편의 경우는 중년과 노년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보인다. 자신의 가정이 아닌 다른 가정의 모습이라는 것이 명확하다. 어촌 편의 경우 실제 가정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면을 볼 수 있기에 정감이 더 느껴지는 것일 게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전 세대 시청자가 접근하기 편리한 코드가 있다. 10대는 자신의 부모와 다른 가정의 부모 모습을 찾을 수 있고,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 20~30대는 머지않아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라 흥미를 갖게 될 것이며, 40대 이상도 역시 그들의 현재 모습이나 그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기에 흥미로울 것이다.

이 두 중년 남자의 모습에서는 우정의 깊이도 느낄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새가 몸에 깊이 배어 있음이 느껴진다. 그저 주변인들에게 하는 예의가 아닌, 나와 같은 생을 살아가는 이를 향한 동지애적 배려가 철철 넘친다.

그들의 모습은 연기가 아닌 생활에서 나오는 진한 사골맛이 느껴진다. 기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순한 선후배와 동료의 배려를 떠나, 그저 나와 함께 하는 이를 위한 막연한 돕기가 눈에 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사는 집. 나의 집 모두를 보더라도 나이 먹어 살아가는 가족이란 개념에서의 생활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는 공동체적인 끈끈한 우애와 동지애가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그곳에서 살아가는 우애 좋은 친구와 동생의 이야기를 보는 듯 자연스러움이 있다. 분명 미션이 있고, 누군가 살아가는데 인공적인 맛을 넣으려 함에도 그들은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보이고 있어 물아일체 되게 하고 있다.

그냥 나의 이야기이자 친구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어촌 편이기에 시청자는 더욱 빠져드는 것이다. 차줌마 차승원의 엄청난 요리실력이 있지만, 돌아서면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어머니의 식재료를 보태려는 아버지의 발걸음을 유해진이 보여주고 있고, 그 마음이 어떤 것임을 보여주고 있어 빠져드는 것이다.

손호준 또한 자연스레 그런 집안에 아들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는 존재라 생각되기 때문일 것이다. 가까이 찾는다면 자신과도 같은 존재.

만약 이 프로그램에 떠들썩한 인공조미료 같은 광희 같은 성격의 게스트가 들어갔다면 손호준 같은 반응은 없었을 것이고, 몰입도도 떨어졌을 것이다. 지금의 멤버와 그들에게 찾아온 손님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우리의 모습일 것 같아 더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삼시세끼: 어촌편>은 큰 호응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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