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유재석과 김나영의 방송 재회.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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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를 통해 재회한 <놀러와>의 남매 유재석과 김나영의 만남은 특별했다. <놀러와>가 급작스레 폐지된 이후 마땅히 챙겨주지 못해 더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던 유재석은 김나영을 보는 것만으로도 짠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또 김나영도 그런 오빠의 마음을 알기에 같은 마음이었을 것.

이들은 <놀러와>를 통해 누구보다 강한 친분을 맺은 인연이다. 김원희와 유재석은 친구 사이로 막역한 인연이지만, 김나영도 그 기간만 짧았지 친분의 깊이는 비슷한 동생으로 떨어지면 마음 아플 인연이다.

실제 <놀러와>가 유쾌하지 못하게 폐지되자 유재석은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원희와 권오중, 김나영에게 미안함을 전한 바 있으며, 폐지 후 조촐한 뒤풀이를 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것이 2012년 12월 일이었다.

이후 김나영은 예능에 자주 보이지 않았고, 항상 고심했다던 예능과 패션의 길 중 패션을 선택해 또 다른 길을 가고자 했고, 어느 정도 성공은 했다. 그녀의 이미지가 예능인에서 패셔니스타로 변한 시기가 2013~2014년 일.

김나영 그 자신의 노력이 비록 금전적인 부분에서 마이너스 되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녀는 미래를 위해서 도전했고 또 하나의 멋진 스펙을 아주 자연스럽게 쌓은 것이기에 대성공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 기간 그녀의 개인브랜드 지수는 무척 높아졌다.



그러나 유재석의 입장에서는 더 잘해주지 못한 채로 예능계를 거의 떠나 버린 듯했던 김나영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해피투게더: 패션 피플 특집>에서 유재석은 그런 김나영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유재석은 김나영과 티격태격하며 “나영이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그런다” 말했고, 이어 “정말 예능 쪽에서 훌륭한 친구인데”라며 말을 흐린 부분에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자신의 특기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곳에서 활동을 안 하고 다른 곳에서 고생하는 것이 내심 안쓰러웠던 것이다.

그런 마음이 더 큰 이유는 <놀러와>의 정상적이지 못한 폐지에 맞춰 그녀가 흔들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더 클 수밖에 없었던 것.

김나영은 오랜만에 유재석과 방송을 했고, 그녀의 주특기인 경청하는 자세와 게스트를 띄우는 역할에서 고정 패널인 김신영과 조세호보다도 독보적이었다. 이런 모습에 유재석은 더욱 안쓰러웠을 것이다. 저렇게 예능인으로 훌륭한 친구인데 타향에서 고생한다 생각하니 얼마나 안쓰러웠겠는가!

이번 ‘패션 피플 특집’에 출연한 게스트는 주원과 안재현, 홍석천과 김지민 등이었나 단연 돋보인 건 김나영의 활약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패션 노하우를 공유하는 부분에서도 돋보였고, 같이 등장한 게스트까지 챙기며 돋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또 유재석이 타박해도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며 껄껄거리고 웃는 모습은 과거 <놀러와>를 보는 듯한 즐거운 착시를 주기도 했다. 김나영은 분위기를 자신에게 끌어모으는 마력을 보였고, 게스트는 물론이요 MC 진까지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모든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MC의 수고를 덜어주는 그녀의 애드리브와 리액션은 독보적이었다. 김신영 또한 리액션이 훌륭하지만, 그보다 앞선 리액션과 더 나은 애드리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나영은 유재석에게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오랜만에 만난 <놀러와> 남매였고, 그들이 보여준 호흡은 현재 <해피투게더>의 MC 진들을 긴장하게 할 만했다. 만약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해피투게더>가 변화를 하려 한다면 보조 MC나 고정패널에 김나영을 앉혀야 할 것이다. 김나영은 유재석과 함께 게스트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이라 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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