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허당 상남자와 예능신 내린 커닝기린의 매력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10. 21. 07:00
명품 씬스틸러 배우인 조진웅과 김성균이 <런닝맨>을 찾아 생각지 않은 명품 예능감을 선보였다. 이제 막 배우의 길로 들어선 오상진은 선배 배우들과 어울려 그만의 허당끼를 가득 선보여 기존 생긴 이미지를 대체해 반가움을 더했다.
그런 그들을 대접하는 <런닝맨> 멤버들도 역시나 폭발하는 예능감으로, 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다. 그 중 끊이지 않는 예능감을 선보인 이광수의 활약은 단연 최고였다.
먼저 보기와는 다른 허당끼를 보인 명품 씬스틸러인 조진웅과 김성균의 매력은 ‘머드배구’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매력은 보기와는 다른 매력인 허당끼를 가득 담고 있었다. 조진웅은 언제든 웃길 자신 있는데, 통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앓는 소리를 할 때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보였다.
또한, 김성균은 이광수가 공을 거의 잡는 듯한 모습으로 반복해 공을 넘기자, 날카롭게 봐뒀다고, 비슷하지만 더 강한 공격으로 되갚아 큰 웃음을 줬다. 또 둘은 이어지는 배구에서 과감히 몸을 날리고 진흙탕에서 구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진웅은 겉보기에도 강한 형님 스타일이었고, 게임에서도 뭔가 부대끼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말하는 스타일이었다. 정당하게 경쟁했으면 하는 상황에서 배신이 난무하면 하지 말라 혼내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준 장면이다.
이광수를 앉혀 꾸짖고,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유재석까지 꾸짖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한 장면. 근엄한 이미지로 큰소리를 치는 스타일인 조진웅이었지만, 정작 이미지와는 달리 큰소리만 쳤지, 누구를 아웃시키지 못하는 무능력자였다.
김성균은 능력자였지만, 정작 가장 큰 능력을 보여야 할 때 그의 저격수인 이광수에게 이름표를 떼여 거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둘 다 허당끼를 제어하지 못해 허망하게 주저앉은 사례.
그에 비해 신인 급 배우인 오상진은 그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가 잘한다고 하는 배구 종목에서 대포 공이 되어 날아오는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얼굴로 받는 장면은 단숨에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딱딱한 이미지가 단숨에 허당 이미지로 변한 장면.
<런닝맨> 멤버들은 게스트들이 편하게 웃길 수 있게 배려했고, 이날 활약이 많았던 개리와 김종국, 유재석이 안정적으로 판을 깔아줘 그들이 보일 수 있는 최대치의 웃음을 뽑게 했다.
가장 큰 활약을 보인 건 단연 이광수. 이광수는 초반 ‘머드배구’부터 시작해 ‘사빙고(死빙고)’까지 쉼 없이 웃음을 줘 최고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이광수는 ‘머드배구’에서 사기 실력이나 다름없는 리시브를 보여 웃음을 줬고, ‘사우나 탈출 퀴즈’에서도 남들이 대응하지 못할 만큼 빠른 커닝 실력으로 문제를 맞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게다가 사우나 안이 덥다고 ‘원 플러스 원’을 ‘원 포인트 원’이라 실언한 장면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이 안겼다.
<런닝맨: 상남자 전성시대> 특집을 통해 선보인 이광수의 매력은 여러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를 이용한 웃음이 여러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는 <런닝맨>의 반드시 필요한 존재란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광수는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물론 게스트까지 연결을 쉽게 해주는 존재다. 이들은 그의 엉뚱한 매력을 발판 삼아 서로가 편해지는 관계가 될 수 있고, 실제 이번 방송에서도 그렇게 진행됐다.
조진웅은 이광수가 후배 연기자이기에 호통을 치며 꾸짖는 편한 관계를 보였다. 이광수는 게스트와 멤버, 그리고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질 관계를 터준 가교가 된 것이다. 또한, 이광수는 ‘머드배구’에서 멤버들이 게스트에게 웃음을 뽑아내기 위해 큰절한 장면에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버티는 김종국에게 손찌검하던 장면은 기습적이었지만, 매우 완벽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었다.
이번 <런닝맨>에서 이광수의 활약이 돋보인 장면은 제작진의 룰을 교묘하게 깨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못 맞힐 것 같은 문제를 재빨리 커닝으로 잡아내 맞히고, 제작진이 준비하지 못한 룰을 간파해 반칙성으로 게임 포인트를 따는 장면은 그만이 할 수 있는 교묘한 플레이여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명품 씬스틸러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이번 <런닝맨: 상남자 전성시대> 특집은 이광수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참 다재다능한 배우이자 예능인인 그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