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해체설, 모두에게 도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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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방신기 해체설이 급부상했다.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사진 속 순서) 이 세 명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 세 명의 의견이 묵살이 된데서 시작한 것이라고 소속사는 밝혔다.(화장품 관련 얘기는 소속사에서 밝혔던 내용임) 이번 소송을 제기한 동방신기 세 명의 의견은 아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인 입장으로 '화장품 회사와 관련해 발생한 이번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가시화 되고 기사화 되면서 긴급회의를 거친 발표다.

그런데 참 너무 아쉬운 일이다. 이렇게 될 때 까지 의견 하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회사의 문제도 있어 보이고, 어떻게 보면 회사의 입장으로 봤을 땐 소속 가수가 사업을 하는데 제동을 안 걸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입장이 꼭 필요했다고 느껴지는 일이라면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동방신기는 어느덧 일본에서와 동남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시점에서 이런 분란으로 인해서 해체설이 나돈다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동방신기 현재 상태를 보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따로따로 드라마에 캐스팅이 되어있다. 유노윤호는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출연이 결정이 되어있고, 최강창민은 '파라다이스 목장'에 캐스팅이 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세 명의 활동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은 뻔하다. 그것보다 지금까지 화장품 사업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왔던 준비 기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회사와 상의를 했지만 반대를 했으니 상대적으로 자신의 대우가 좋지 않다는 생각에 말을 맞추고 행동한 것 같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란 옛말이 딱 맞는 듯 한 사건이다. 그간 한국 그룹이나 외국 그룹도 멤버가 많으면 그만큼 말이 많고 헤어짐도 쉬운 편이다. 짧게 활동을 하고 접는 그룹들은 멤버간의 독단이 문제가 되는 일이 많지만 이렇게 수가 많은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우를 못 받는 피해 의식에서 많이 해체가 된다.

기존에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들이 엄청난 인기에도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부분의 문제가 이런데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누구는 잘 해주고, 누구는 막 대하는 그런 것이다. 물론 동방신기가 그렇게 보인 문제는 아직은 없었지만 그 속을 누가 어떻게 아랴?! 겉은 윤이 나지만 속은 썩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다른데 있다. 동방신기는 이제 개인이기 보다는 한 팀이다. 다섯 명의 멤버 누구 하나가 떨어질 문제가 아닌 것이다. 동방신기는 이제 가수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그룹으로서 하나의 상품성을 가진 문화 수출품(단순 비교 목적임)이기도 하다. 뭐 따로 떨어져서 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 보다는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가수를 포기하는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왜 그런가? 지금까지 어떠한 그룹도 전부 그랬기 때문이기도 하며, 현실이 그렇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생각을 조금은 바꿨으면 한다. 이제 가수는 자신의 동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속 연예인이라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것은 더욱 빠른 탈퇴나 이적을 부르는 결과를 줄 것이다. 시대가 발전하고 이런 가속성은 더욱 불이 붙어 잡지 못할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 단순한 소속 연예인이 아닌 것이다.

최초에 키워주며 계약을 하며 서로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만족 시키면 그 다음 부터는 프렌즈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 언제까지나 소속 연예인으로 장사를 한다는 생각은 조금은 접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잠시 욕심을 차리기 위해서 단 시간 안에 굴리고 돈 버는 것 보다는 장기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한국 그룹 중에 장시간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신화가 있다. 신화는 헤어져서 활동을 하지만 신화란 이름으로 뭉쳐서 공연을 한다. 회사가 개인적으로 다르면서도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신화 뿐만이 아니고 이런 이름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원타임도 있다. 원타임은 오랜 시간 활동을 하고 달리 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뭉칠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다. 지금은 헤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사정(군대, 개인 활동 등)들이 있어서 활동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팬들은 엄청나다.

동방신기 같은 경우 지금 불거진 서로의 이익을 위해 헤어진다면 다시 뭉치기는 너무도 힘들 것이다. 설령 뭉쳤다고 해도 예전 명성을 되찾기는 엄청 힘들다. 꾸준히 이미지를 구축해 놓고 버리는 것은 단 시간 안에 버린다면 무엇보다도 그 자신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다.

지금 서로의 입장만을 위하기보다는 서로 양보를 하고 존중을 하며,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기존 그룹들이 헤어지고 나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는 점이다. 먼 훗날 되찾으려고 해도 인기가 있을 때 잡는 노력이 10%라면, 인기가 시들해진 이후에 다시 노력을 한다면 98%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도 그 명성과 인기를 잡기는 힘들다.

버릴 때에는 쉽게 버릴 수 있지만 그것을 찾기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잘 풀려서 다섯 멤버 그대로 잘 가기를 바란다. 소속사뿐만이 아니고 해당 가수인 동방신기, 한국 연예계가 전부 타격 받을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고생해서 쌓은 탑이 너무 힘들게 쌓은 탑이다. 잘 추슬러서 좋은 가수로서 한국 문화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아주길 바란다.

<이미지 저작권은 해당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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