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노홍철은 곤장 맞을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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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라디오스타 특집>이 세 번째 시간이 끝나고 노홍철이 한 행동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그가 곤장을 맞아야 할 정도로 좋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지적이 옳지 않은 것은 그가 해당 방송에서 전혀 곤장 맞을 일을 저지르지 않았기에 옳지 않다 말할 수밖에 없다.

노홍철은 MBC FM4U 라디오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를 대신 진행하는 DJ에 나서 활기찬 방송을 했다. 당시 ‘2시의 데이트’를 청취하던 청취자들은 노홍철의 진행을 듣고 대만족했다. 거의 모든 반응이 호평일 정도로 만족스러운 방송이 된 것이 그가 진행한 ‘2시의 데이트’ 반응이었다.

기존 박경림이 진행하던 스타일과는 완벽히 다른 노홍철의 스타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타일이었다. 그만의 스타일이 있었기에 담당 PD였던 남태정 PD도 약간은 긴장했지만, 색다른 면에 반해 만족을 표했고, 프로그램의 주인인 청취자들도 만족스러움을 표한 것은 그의 스타일이 먹혔다는 점에서 비난을 가할 이유가 없다.

노홍철은 시작부터 그의 혀 짧은 캐릭터를 이용해 ‘th(쓰)르람 쓰르람 쓰르람’ 애드리브로 빵 터지는 웃음을 줬고, 청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초반 ‘퀴즈 노홍철 찬스’에서 2~3명에게 답을 못 맞혀 상품을 못 줬지만, 이후에는 곧잘 맞춰 상품을 무리 없이 줬다.



그가 ‘2시의 데이트’에 임하며 내건 슬로건은 그가 <무한도전> 선거전에서 써먹은 ‘시청자는 부모다’였지만, 답을 제대로 못 맞혀 불효하는 모습을 보인 건 가볍게 웃어넘길 장면이었다. 비록 죄송한 마음이야 있지만, 못 맞혔다고 뭐라 할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그가 진행하며 큰 재미를 준 건 그의 캐릭터이기도 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점’ 때문이었다. 광고를 꼭 들어야 하는데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밀당하며 광고를 내보내지 않으려 ‘안 들어’ 한 그의 모습은 라디오 제작진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당시 이 모습들을 들은 청취자들은 평소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노홍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본 없는 즉석진행은 사실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일반적으로라면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라디오방송을, 예외적으로 노홍철에 맞게 무계획으로 진행한 것은 가벼운 사고쯤은 안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그게 <무한도전>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예능적인 역할이기에 더욱 특성화된 방송을 꾸밀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런 변수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기에 더 특별한 콜라보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일부 시청자가 노홍철의 곤장을 요구하는 대목은 ‘그가 라디오 방송에서 신음소리를 낸 부분’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곤장을 요구하는 이들은 전혀 이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장면은 라디오 특성 때문에 노홍철이 상상으로 처리하려던 장면에서 나온 작은 해프닝이다. 노홍철은 하루 종일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검사하는 일을 하는 청취자에게 통화 연결로 나마 안마를 해주려 시도했다.

노홍철은 어깨와 목 안마를 해주겠다며 상상으로 청취자를 태국 카오산로드 마사지 숍 까삥카로 초대했다. 여기서 그는 방콕특집에서 나온 현지인을 롤모델 삼은 듯 비슷하게 따라 하며 엉뚱한 안마를 시도한다. 어깨와 목 안마를 한다는 그는 팔꿈치와 손을 이용해 상상으로 안마를 시작했고, 자신이 안마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소리를 낸다는 것이, ‘음 아 음 아’의 소리와 ‘음 으응 음 으응’ 등의 소리를 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라디오의 주인인 청취자들이 그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당시 청취자들은 거의 모두가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TV로 방송되자 라디오의 특수성을 생각지 않은 일부 시청자가 노홍철의 행동을 예의 없는 행동이라 몰아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이중에는 <무한도전>을 싫어하는 안티팬도 있었고, 그저 활자화된 사실만을 받아들여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이 부분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잘 생각해야 할 부분은 시청자가 불편하다는 것은 중요치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들어간 라디오 방송은 주인이 청취자이다. 시청자보다 청취자가 우선인 방송이라는 점은 꽤 중요하다. 누가 만족하느냐의 문제에서 주인이 만족했다는데 지나는 객이 그 특수성을 저버리고 감내라 배내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수밖에 없다.

노홍철은 잘못한 게 없다. 따라서 곤장을 맞을 이유가 없다. 잘못도 없는 사람을 곤장 맞으라 하는 것은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씌우자는 것이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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