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지아,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8. 12. 07:00
한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 기억은 지옥 같았으며, 한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는 천당이었다는 듯 표현한 이지아. 직설적이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의 다른 면을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직설적이었다.
<힐링캠프: 이지아 편>에서 그녀가 말한 서태지와의 과거는 온통 숨기고 싶던 과거로, 자신이 숨어 산 과거를 지옥같이 표현했다. 19세에 만나 결혼해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비칠 수 없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것. 그녀가 비유한 표현법들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하기 충분했다.
이지아는 자신이 숨겨졌던 시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온 국민이 아는 사람과 숨겨진다는 게 쉽지 않다. 그건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쉽게 추측할 수 없는 고통이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도 자유롭지 못했다”고 말하며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음을 말했다.
이어 “제가 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에게도 들켜선 안 되는 것”이었다며 그런 이유는 그 사람이 바랐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음을 여러 비유를 들어가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 시기는 외롭던 시기였으며 가족과도 7년을 연락하지 않고 살았던 시기라 말했다. 그런 이유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기에 선택한 것이지만, 그것이 무모한 것이었고, 이제 다시 하라면 하지 않을 사랑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 란 질문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 살만 더 많았어도 그런 비극적인 결말은 없었을 거”라며 에둘러 암흑의 시간을 표현했다.
서태지에 대한 말이 끝나고 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달콤한 기억으로 이야기했다. 드라마를 통해 만나 자신을 알아주는 믿음직스러운 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를 달콤하게 했다. 파리에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처음하며 열애설이 난 상황과 결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는 온통 핑크빛이었다.
서태지를 이야기할 때는 좋은 기억은 단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고, 정우성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이 여자로 행복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 것은 시청자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극명하게 비교돼 당연히 서태지는 몹쓸 사람으로 여겨지게 했다.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반응은 여지없이 서태지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 수밖에 없는 것. 이처럼 극명한 비교를 해가면서 말하는데 그 누가 서태지를 좋게 볼 수 있겠는가!
이지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생각지 않는 자기 위주의 감정을 토로한 결과는 상대에게 결국 큰 이미지 손상을 안겼다.
서태지가 이지아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은 둘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성사된 일이었을 것이다. 또 결혼하며 남에게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시기란 것쯤은 알았어야 했고 알려줬을 것이다. 실제 자신도 그것을 알았기에 사랑을 지키는 방법으로 숨었다고 말했으니 모를 수는 없는 것.
이지아가 결혼한 시기는 1997년으로 당시 19세였으며 서태지는 25세였다. 1996년 서태지가 은퇴했지만, 어쨌든 이 시기는 신비주의를 벗지 않은 스타의 신분이었기에 그는 당연히 조용하게 살길 원했을 것이다.
그렇게 3년 넘게 살다 별거를 시작한 시기가 2000년 6월부터였다고 알려졌으며 2006년 8월에 이혼을 했다. 꾸준히 진행된 법적 싸움은 2011년 4월 국내에 알려지며 모든 국민이 알게 됐고, 이는 차츰 정리됐다.
이후 양쪽 모두 큰 다툼을 하진 않았지만, 간헐적인 다툼은 기사화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가진 않았다.
문제는 <힐링캠프>를 통해 털어내고 싶다는 이지아의 여러 발언을 통해 다시 이 사건이 부각되고 서태지는 일방적인 이지아의 말 때문에 안 좋은 이미지가 된 것은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당장 10월 계획된 컴백이 좋은 이미지로 출발할 수 없음은 큰 타격일 것이다. 기대감을 높여 컴백해야 그만큼 컴백 성공 확률도 높은데, 지금 이 상태라면 그 피해는 무척 클 것이다.
많은 오해에 억울하여 알리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굳이 피할 수 있던 과거사를 지극히 자기 위주의 일방적인 주장만 해 상대인 서태지에게 큰 이미지 타격을 입힌 것은 무모하다 여겨지는 지점이다. 사람의 관계는 어느 한쪽만 옳다 말하기 어렵다.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관계고, 설령 양쪽 모두가 이야기해도 판단하기 힘든 것이 사람의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아는 너무 일방적으로 자기 위주 고통만을 이야기해 아쉽게 했다.
인생이 혼자만 아플 수 있는 것은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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