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박민우 편집은 제작진의 잘못이 90%

728x90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박민우의 졸음운전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돼 논란 중이다. 이 논란이 일며 덩달아 일어나지 말아야 할 논란 2가지가 더 일어나 왜 그 부분을 굳이 방송했는가? 에 대한 원망까지 들게 하고 있다.

이 문제로 인해 논란을 야기한 출연자보다 제작진에 대한 원망과 비난이 더 많은 상황. 굳이 보여주지 않았다면 논란이 일지 않았을 것을,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상황을 편집하지 않고 보였는가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먼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문제라면 서강준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는 오해가 일어난 것.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명확한 오해일 수밖에 없다. 서강준은 단 한 차례도 빼먹지 않고 안전벨트를 했다. 다만 고정되어야 할 오른쪽 어깨(조수석)를 빼 복부만 고정된 형태로 한 건 약간의 문제였지만, 그것을 오해해 비난할 이유는 못 된다.

또한, 박봄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던 다급한 상황에서 던진 욕설로 보이는(씨알로 들리는) 말을 ‘삐익’ 소리로 묵음 처리한 것은 안 하느니만 못했다. 그 부분을 방송하지 않았다면 애초 비난할 거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편집의 아쉬움을 말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졸음운전을 한 박민우의 장면을 내보냈다는 점. 이번 11화가 ‘좋은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주제로 연출됐기에 방송을 내보냈는지는 모르지만, 이는 절대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었다.

이번 11화에서 박민우는 성격이 매우 안 좋은 인물로 보여졌다. 처음 자기 나이 또래끼리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이야 별문제가 없었지만, 캠핑을 떠나며 그가 보인 꽁한 모습들은 그간 보인 장면과 연결돼 마치 성격에 큰 문제가 있는 청년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박민우는 이번 화 전에도 꽁한 모습을 자주 보였고, 질투로 토라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 종종 욕을 듣곤 했다. 그런데 이번 화에도 여지없이 꽁한 모습을 보여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누리꾼에게 집중포화를 받았다.

방송만 본다면 박민우는 무척이나 성격에 큰 문제를 가진 사람으로 비친다. 그렇잖아도 방송 초반 꽁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잔뜩 불쾌함을 줬는데, 이어 하지 말아야 할 졸음운전을 했으니 시청자로서는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던 장면.

더군다나 그 결과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토라지고 꽁한 모습들을 보였기에 시청자로서는 이해하고 넘길 수 없었던 것. 또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은 뒷자리에 뻔히 대형 교통사고를 두 차례나 당해 트라우마가 있던 홍수현이 걱정함에도 괜찮다고 고집 피우며 운전을 해 결국 사고 나기 전 상황까지 간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런 상황에 어떤 시청자가 곱게 바라볼 수 있겠는가! 그것도 사람의 목숨이 달린 상황을 개인의 고집 때문에 위험에 몰고 갔다는 것은 쉬이 용서하기 힘들다.



물론 진짜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이런저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은 없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아무리 가족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예능적인 면을 넘어 기본 중의 기본인 안전을 무시한다면 프로그램으로써 존재의 당위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룸메이트>가 리얼 관찰 예능이라 해도 최소한의 제작진의 개입은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상황을 체크하고 위기 상황을 인지해 미리 차단해 주는 것은 제작진의 책무다.

불가피하게 사고가 일어난 상황일지라도 그 부분은 최소화해 보여주는 게 제작진이 할 일이다. 그런데 당연히 도덕적으로 논란이 일어날 것을 편집해 들어내지 않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이해할 수 없다.

졸음운전 자체만으로 본다면 박민우의 잘못이 100%일 수밖에 없지만, 그것을 관리감독하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 그리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내보내 출연자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든 능력들을 복합적으로 따진다면 이번 잘못의 90%는 제작진이 되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잘못한 점이라면, 낚시성 연출을 했다는 점에서도 비난은 당연하다. 그들은 출연자들이 마치 큰 싸움을 할 것 같이 알리고, 정작 방송에선 다음 주로 해당 부분을 미뤄 시청자를 우롱했다.

이런 연출은 이번 한 회에서만 보인 게 아니다. 그간 꾸준히 보인 연출로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으로 끝난 것이 한두 번이 아녔다. 이번 회에서도 신성우가 분노폭발 할 것이라 하여 궁금해서 보니 그저 혼내는 정도로 끝나 허무하게 했다. 매번 이런 식의 연출을 보인 것이 <룸메이트>다.

박민우는 이 프로그램에서 무척이나 속 좁은 인물로 묘사된다. <룸메이트>가 대체 박민우를 어떤 캐릭터로 만들려는 지가 궁금하다. 시청자가 말하는 대로 PD가 출연자의 안티여서 그렇게 연출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연출은 대부분의 출연자의 이미지를 깎고자 하는 연출이기에 0점짜리 연출이라고 혹평할 수밖에 없다.


* 여러분의 공감 선물 하나는 큰 힘이 됩니다. 공감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