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표절 보다 안 좋은 피디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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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앓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표절 논란이다. 그런데 문제는 표절 보다 더 안 좋아 보이는 태도를 피디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는 뒤 늦게 스타킹 출연자가 보인 '3분 출근법' 코너가 일본 방송의 표절이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프로그램 담당 피디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안가는 발뺌을 해서 말이 많다.

이 3분 출근법은 이미 일본 예능 방송 TBS에서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의 내용과 너무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출연자 박씨가 기상 후 옷을 빠르게 벗는 방법이나, 오븐에 달걀 프라이와 빵을 빠르게 굽기,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기, 양치하며 바지 입기, 넥타이 빨리 매기 등을 보여줬는데 이미 이 장면은 일본 방송과 똑같은 것이었다. 와이셔츠를 미리 단추를 채워놓고 티처럼 입고 옷핀으로 와이셔츠 구멍으로 반대편 단추를 잡아들여 채우는 것도 똑같다. 명백한 표절이다. 그런데 이 출연자는 마치 자신이 개발한 것 마냥 방송에서 자랑을 했다.

이 표절 논란에 서혜진 담당 PD는.. '해당 출연자가 소재 전부와 세트 구성까지 모두 준비해온 상태였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 재미있다고 판단되어 방송을 했던 것 뿐'이라며 자신들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말 했다. 필자는 이 부분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수많은 예능 방송을 보고, 듣고, 직접 가서 본 것 중에 출연자의 이런 기획은 직접적으로 전적으로 만들어 질 수 없다. 서PD의 말을 그대로 믿자면 이 출연자는 방송 작가와 연기자의 능력 이상을 갖춘 사람으로 보인다.


화면에서 보다시피 세트의 동선과 배치, 기능성 모든 것이 똑같다. 이것을 출연자의 기획력으로 했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는가? 이 사람은 방송 전문가가 아니다. 그런데도 단지 출연자가 요구 했다고 세트를 지어줬을까?! 출연자는 어떻게 설명을 했을까? 이곳에 침대 놔 주고, 이곳에는 원목 무늬 벽을 표현해 주고, 이곳에는 냉장고와 그 위에는 전자레인지, 그 옆으로는 오븐과 싱크대 이렇게만 얘기 했을까? 그렇게 얘기 했다면 절대 똑같을 리가 없다. 그러면 콘티로 그려서 똑같아 질 수 있을까? 아니다. 못한다. 저렇게 까지는 절대 못한다.

출연자가 그러면 방송 캡쳐를 해서 보여 줬을까? 만약 이 경우라면 세트가 똑같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표절 의심을 안 했을까? 만약 출연자가 이렇게 해 왔다면 방송을 안했어야 한다.

뻔히 스타킹 제작진들이 표절이란 것을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고 나니 필자는 출연자 보다는 제작진에게 의심이 가는 것이 더 크다. 예전에도 스타킹 출연진이 부족해서 일부러 연습을 시켜서 방송에 내 보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 나왔었다. 그러나 의심만 가질 뿐 확인할 길은 없었다. 이번 방송을 보며 확실히 출연자 보다는 제작진에서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미 서혜진 PD는 전 년도 연말 수상식에서 무한도전을 향한 무식한 멘트로 유명하다. 스타킹 시청률이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라며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깎아 내린 바 있다. 그 후에도 소고기 패션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PD는 항상 자신의 탓 보다는 남 탓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신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낮으면 무언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저 무한도전이 편애가 심한 사람들이 봐 줘서 자신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경우를 보고도 편애가 심하다고 할 수 있는가? 순수 시청자나 일반인들이 도전해서 꿈을 키워 나가는 스타킹이 아니라 지금은 스타를 홍보하는 프로그램 같다. 이번 회에서는 특히나 일반인들 보다는 걸그룹을 위한 홍보의 장이었다. 벌써 프로그램은 기획 의도를 벗어난 기획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스타킹에서 배출 된 일반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당시의 화제성으로 잠시 나왔다가 사라지고 만다.

스타킹은 스타를 배출해 내는 프로그램 보다는 당시에 한 번 웃을 수 있는 일회성 웃음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체계적으로 노력을 해서 도전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 출연 도전자가 매주 1승을 하며 성취해가며 진정한 스타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출연자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모습은 과히 보기 안 좋다. 자신의 프로그램 기획에서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좋은데.. 그저 자신도 몰랐을 뿐이다. 출연자가 그렇게 했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묻기도 뭐하고 잘못을 했다고 출연료를 돌려달라고도 못한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피디의 자질은 없어 보인다.



이번 회만 그런가? 전 주에도 눈속임은 있었다. 위에 보는 화면에서도 여성 출연자들의 묘기로 들고 나온 휴대폰 액정에 눈을 크게 해서 특유의 묘기를 보여주는 코너에서도 패널로 참가한 연예인들이 따라 해 보는 것에서 미리 저장이 돼 있던 화면으로 영상을 조작하기도 했다. 저게 어떻게 문희준 눈인가? 그리고 같이 따라한 유채영 휴대폰 영상도 마찬가지였다. 이래 놓고도 발뺌 짓이다.

서PD는 이후에도 '일반인 섭외 방법에서도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 이라고 한다. 출연자가 기존의 아이디어를 자신 의 것인 양 출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대 놓고 봐주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스타킹은 참 책임이 없는 방송 같다. 출연자가 세트를 말해도 척척 들어주며 그 화면이 일반 시청자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궁금해 하지도 않고 그저 좋아 보이니 용납한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 한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설령 표절을 했다고 해도 재밌으면 되는 것 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누가 더 문제일까? 만약 출연자가 표절을 해서 출연을 한 것이 더 큰 문제일까? 아니면 그것이 표절임을 알고 난 이후의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반성 안하는 모습이 더 큰 문제일까? 더불어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가? 어떤 문제를 봐도 최대의 문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 그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서혜진 PD의 자질이 무척이나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 정도 되면 PD로서의 자질은 0점(빵점)짜리라고 밖에 못 본다.

중요 추가 덧글 >>
이 글을 쓰고 나서 "스타킹 표절, 제작진이 직접 주문했다" 기사가 났습니다. 이로써 스타킹은 비도덕적인 프로그램이 된 거겠죠?! 위에서 저 뿐만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 동안 의혹으로 제시했던 연습 시켜서 나오게 했던 것이 모두 사실이 된 셈이네요 ;; ... 씁쓸합니다. 스타킹이 어떻게 될까요? ㅡㅡㅋ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까지 나온 어떠한 충격 보다 크겠죠..!! 외국 영화에서 나온 퀴즈쇼 중에 짜고 치는 퀴즈쇼를 봤는데 이게 딱 그짝이네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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