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의 대통령 이동휘에게 국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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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마지막 방송에서 극 중 이동휘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수 없어요’ 라고 말이다. 이 말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였으나 현실 대한민국에서는 상상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돼버린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극 중 대통령 이동휘는 무척이나 상식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대통령의 모습은 우리가 열망하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이동휘는 과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악의 세력 팔콘과 결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르는 더욱 큰 음모와 계략이 숨어 있음은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자신이 저지른 업보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려 하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그런 대통령을 만들어 낸 악의 축 김도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이동휘를 몰아넣고, 계속해서 꼭두각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늦었더라도 죄를 저지른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이동휘. 또 그를 지키려는 경호관 한태경의 피 말리는 싸움은 <쓰리 데이즈>를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요소였다.

<쓰리 데이즈>의 대통령 이동휘는 자신의 죄를 알리길 주저하지 않았다. 더불어 그 처분을 달게 받고자 하야 결정을 내리지만,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며 그 마음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진다. 그가 악의로 저지른 사건이 아님을 국민도 안 것.

이동휘는 자신이 죽음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에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목숨을 잃어도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것을 안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사죄가 어떤 것인가를 알기에 국민의 목숨이나 자신의 목숨이 같은 선상에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를 지키는 경호관의 입장인 한태경은 당연히 대통령을 보호해야 하므로 안전한 곳에 머물길 원했지만, 이동휘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이 지켜야 할 국민을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태경은 자신이 나서겠다고 말했고, 청와대로 돌아가셔야 안전하다며 피할 것을 말하지만, 이동휘 대통령은 단호했다. 그러며 그가 한 말은 현실 대통령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여서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밖에 없다.

“경호관은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수 없어요”라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었지만, 그 말이 슬프게 들린 것은 그 당연함을 지켜내지 못하는 대통령이 이 사회에 존재하기 때문.

세월호 침몰 참사에 현 대통령은 주변인들을 가리키며 책임지지 못 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빼놓은 화법. 최고 책임자는 바로 자신이 되어야 하건만, 이후 벙어리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사과하라고 하니 억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대통령이 배우처럼 연기하는 나라. 그러나 <쓰리 데이즈>의 대통령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대통령님의 목숨을 가지고 악인과 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경호관의 말에 이동휘 대통령은 “대통령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다”는 말을 했다. 바로 그게 중요한 것. 이동휘는 국민의 목숨이 자신의 목숨과 같기에 같은 처지에 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 대통령은 어떠했는가! 남이 하는 일 정도로 생각하고 대책본부에만 의지하고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니 그 밑은 더해 국민을 도탄케 한 것이 이 사회.

위험천만한 상황에 대피할 것을 권유받는 이동휘는 “국민들이 국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들이 없이는 대통령도 대통령 경호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을 했다. 즉 나를 구하려 한다면 국민 한 사람도 구해야 한다는 그의 진심은 이 시대에 진정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었다.

<쓰리 데이즈>의 대통령 이동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한 사람으로,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을 구하는 것이 의무인 것을 말하는 대통령이었다. 정치란 바르게 다스리는 것. 앞에 서서 모든 이를 바르게 다스려 사회 질서를 만들어 가라고 뽑아 놓은 직책인 대통령. 또 보호하라 뽑아 놓은 대통령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와 현실은 너무도 달랐다.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인 드라마 속 이동휘 대통령. 그 진심을 제대로 전한 배우 손현주의 연기는 시청자를 울컥하게 하기 충분했다. 또 그런 소신 있는 대통령을 구하려는 경호관 한태경 역의 박유천 또한 좋은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시청자는 바랄 것이다. <쓰리 데이즈>의 대통령의 모습을. 그런 대통령이 있다면, 국민은 박유천이 연기한 한태경 경호관처럼 마음을 다해 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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