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기대를 무너트린 전현무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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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중문화에서 이제 흔히 쓰는 말 중 ‘SM뿌리기’라는 말이 있다. 잘 나가는 드라마와 예능, 영화, 뮤지컬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영역에 능력과는 별개로 기획사 파워로 아티스트를 뿌리는 형태를 들어 하는 말이 이 말이다.

이런 형태는 SM C&C가 제작하는 예능이었던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를 비롯 수많은 예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그 중 전현무 또한 능력보다 과분할 정도로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물을 흐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

전현무는 프리랜서를 시작하면서 바로 이런 저런 예능을 맡았다. 보통은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한 두 프로그램을 하면서 실력을 보이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비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 끼워 넣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끼워 넣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은지원, 이수근, 김종민’이 잘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세 얼간이>에 중간 투입됐을 때는 그러려니 했으나, 이어 <현장토크쇼 택시>와 <히든싱어>, <엠넷 보이스 키즈>,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 <스플래시>, <월드 챌린지 우리가 간다>,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 <나 혼자 산다> 등에 물불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히는 모습은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언급한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이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것 같은 모습은 시청자에게 있어 거부감을 주는 요소이다.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두고 무턱대고 뭐라 할 수는 없으나, 역량도 인정받지 못한 상태로 영역만 넓히려는 욕심은 과해 보이는 점이다. 더욱이 소속사의 파워를 이용한 듯한 진입은 좋은 마음을 갖게 하지 못한다.

그가 무혈입성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의 자리를 빼앗는 것일 수 있으니 우려가 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탐탁지 못한 것은 그가 욕심을 내 맡은 프로그램이 그로 인해 재미 면이나 시스템적인 면이 붕괴된다는 점이다.

<세 얼간이>는 그가 투입되기 전 버거운 면이 있어 정리를 하는 역이 되길 바랐지만 그걸 제대로 해주지 못했고, <택시>에서는 김구라의 특화된 매력에 묻혀 제대로 된 매력을 보이지도 못해 교체됐다. 이어 <나 혼자 산다>에 들어갔지만 전혀 보여줄 것 없는 건조한 솔로의 모습을 보이며, 남들하는 것을 따라 하기만 급급한 상태다. 그가 등장하는 프레임은 재미를 주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 캐릭터에, 그냥 더러운 솔로의 모습으로 채널을 돌아가게 한다. 실제 <나 혼자 산다>의 시스템이 붕괴한 시점은 강타와 전현무의 SM라인 투입 이후였다.

그런데 이번엔 딱 적정하다고 생각했던 캐스팅 라인업이었던 SBS <K팝스타 시즌3>에 ‘전현무 뿌리기’, ‘SM 뿌리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시청자의 반대를 사고 있다.

<K팝스타 시즌3>에 윤도현 대신 전현무가 투입된다는 사실에 기존 시청자들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것. 왜 굳이 잘하고 있고, 훨씬 잘 어울리는 윤도현 대신 전현무를 쓰냐는 것이다.


보아가 빠진 자리에 유희열이 들어온 이후 SM의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구겨 넣는다는 것이 MC 자리라면, 이는 윤도현에게 피해가 간 것이다. 설령 윤도현이 바쁜 일정이 있어서라고 말한다고 해도 이 결정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일 테지만, 만약 구겨 넣기 위해 전현무를 투입한 거라면 시청자에겐 더욱 큰 불쾌감이 될 것은 분명하다.

사실 다른 것 다 젖혀두어도 윤도현을 대신 할 MC에 전현무를 기용하는 것은 SBS의 판단 오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결정이 오판이라 생각되는 이유는 그의 MC 역량이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K팝스타>의 프로그램 성격에는 아무래도 성장을 필요로 하는 아마추어 스타터에 맞춰 젊은 MC가 어울린다. 그렇기에 윤도현은 무척 잘 맞는 옷의 존재였다. 하지만 전현무의 이미지는 젊은 이미지도 아니거니와 캐릭터를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추기도 어렵다. 역동적이고 푸른 이미지가 어울릴 법한 <K팝스타>에 우중충한 고동색 MC를 기용한 판단은 환영할 수 없게 한다.

“보아가 하차했어도 SM과 멀어진 것은 아니며, 제휴하는 관계고 SM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콘셉트가 방송될 수도 있다”라는 박성훈 PD의 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면, 전현무는 SM과의 제휴를 통한 기용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불편하고 그 자리를 빼앗긴 이가 눈에 밟힌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불편함은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 이를 기용한 것이다.

<사진. SBS, MBC,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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