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런닝맨 출연으로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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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게 <런닝맨>이란?’ 의 질문할 때 아이유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본인은 생각지 못했겠지만, 아이유가 <런닝맨>에 출연해 얻은 것은 송지효와 개리가 최종 우승해 탄 금보다 더 값진 무형의 소득을 얻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이유의 이미지가 논란을 겪으면서 급하락했던 것은 워낙 아이유를 알린 이미지가 순수한 이미지였고, 그 논란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어서 헤어 나오기 힘들 줄 알았다고 했던 것이 대다수 여론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새 앨범을 발표하며 기존 성격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새로운 음악 풍으로 승부해, 실패하지 않을까? 라는 일부 대중의 생각과는 다른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새 앨범의 음악적 컨셉은 스윙, 집시재즈,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의 성공은 상상했던 음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성공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아마 누구라도 아이유의 새 앨범은 기존 앨범의 연장선에서 아이돌표 음악이 될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약간 성장한 음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아이유의 앨범은 소녀의 음악이 아닌 성숙한 숙녀의 음악으로 예상을 뒤엎는 성공을 거뒀다.


어떤 말도 하기가 힘든 상태. 만약 아이유가 기존 해오던 음악과 비슷한 음악을 했더라면, 이번 앨범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또한, 시간은 충분히 지났어도 논란을 잠재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같은 이미지에서는 논란의 이미지를 깨끗이 씻을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음악 풍이 바뀐 아이유의 이미지는 판단 보류의 상태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쉽지 않은 성숙한 이미지의 앨범은 음악의 진지함만큼이나 말을 아끼게 했다. 이제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음악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라는 메시지는 의도하지 않아도 앨범에서 전달될 수밖에 없었다.

어린 소녀의 이미지에서 정반대의 논란은 잘했든 잘못 했든 간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이미지는 바뀌어야 하는 이미지란 것을 대중은 알기에 먼저 받아들이기로 한 것. 대중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한 것은 뭐라 해도 아이유의 새 앨범의 영향. 어찌 됐든 아이유는 소녀에서 숙녀 아이유가 될 수 있었다.

<런닝맨> 출연 전 아이유는 대부분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여론이란 게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아 대중은 아이유에 대한 코멘트를 아껴왔다. 무엇보다 뭐라 해야 할지 헛갈리는 상태였기에 음악만 선호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여론과 그 여론을 대변하는 댓글들의 반응은 충분히 호의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반응이 넘쳐나고 호의적 댓글이 늘었다는 것은 이 출연이 엄청난 이미지 반전을 성공시켰다는 것을 입증한다.


대중이 <런닝맨>에 출연한 아이유를 보면서 새 이미지를 받아들인 것은 단순히 적극적인 모습만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 것은 아닐 것이다. 대중 스스로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아이유를 보며 느껴졌기 때문이 결정적 이유.

‘소녀 이미지의 아이유’가 소녀가 보이지 않을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대중에게 멀어졌다면,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런닝맨>까지의 움직임은 이제 대중이 ‘소녀 아이유’가 아닌 ‘숙녀 아이유’로 볼 수 있게 했다.

<런닝맨>에서 아이유가 얻은 것은 ‘숙녀 아이유’란 명확한 이미지이다. 그런 이미지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유재석과 하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행동 하나하나의 배려는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재석은 '성숙해 보여 여인의 느낌이 난다'란 말로, 하하는 아이유가 성숙한 이미지로 섹시하게 머리를 쓸어 넘기자 '끼 부리냐'란 말로 웃음을 준 것은, 모두 큰 배려였다.

이제 아이유는 더 자유로운 가수가 될 수 있게 됐다. 설령 다시 스캔들이 일어나도 첫 논란의 충격은 주지 않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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