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형돈&지디 밀당커플의 마력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10.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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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들었다 놨다’하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정형돈과 지디 커플. 커플명 ‘형용돈죵’의 케미(케미스트리)가 예사롭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이 둘의 주고받는 밀당 스킬은 폭소와 설렘을 주고 있고, 또 서로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은 남남커플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에서 볼 수 있는 러블리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예능이란 테두리가 있기에 웃음을 줬지만, 그와 동시에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것은 예능 이전에 시청자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 속 이상형의 존재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그들을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아니 대리설렘이라고 표현해야 할 듯한 그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이성과 주고받을 수 있는 밀당 기술을 보여 설레게 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을 보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이성과 하는 기술을 남남커플이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웃음 터질 수밖에 없다. 그것도 꽤 능숙히 말이다.
정형돈은 질척이는 GD 캐릭터를 만들었다. 형돈은 GD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사생팬인 것처럼 만들었고, GD는 정형돈을 따르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어 웃음을 줬다. GD가 적극적이어서가 아니라, 형돈의 자뻑 개그가 따르기 쉽기에 그저 씨익~ 웃는 모습으로 따라주는 것은 캐릭터를 만들기도 쉽게 했고, 웃음도 줄 수 있었기에 GD는 묵묵히 따랐다.
GD(지드래곤. 권지용)는 굳이 나서서 웃음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그저 형돈이 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캐릭터가 만들어지기에 그것이 손해날 만한 것이 아님에 분위기를 파악하고 잠자코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GD의 반전은 두 번째 만남 방송에서 이루어졌고, 시청자가 다 보지 못한 시기에 반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쁜 공연과 일정으로 해외에 자주 있던 GD와 곡 작업을 해야 하는 형돈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 주도권이 바뀐 것.
자신은 스마일 모양으로 장식한 문자와 긴 문자를 보내 애정을 보이는데, GD는 10글자도 안 되는 단답형의 메시지를 보내 안달 난 형돈은 알아서 다가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연인들이 밀당하다가 제풀에 지쳐 안기는 모습과 유사했다.
가요제 의상을 사기 위해 찾은 ‘동묘’ 찻집에서의 데이트는 ‘형용돈죵’ 커플의 설레는 로맨스의 클라이맥스가 된 시간. GD는 형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시에 ‘도니(DONY)’라는 로고를 그려내 형돈에게 질척이는 GD로 순식간에 몰려 큰 웃음을 줬다. 여기에 더 큰 웃음을 준 것은 GD가 형돈의 유도에 넘어가 준 모습. GD는 형돈이 질문한 “너는 보통 마음을 줄 때 다 주니?”라는 웃기는 질문에, 순순히 “네~”를 외치고 “진짜?”라고 확인하는 형돈에게 다시 최종 확인을 해주듯 ‘사랑의 화살’을 뾱~하고 던지는 순간 형돈은 완전히 반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이 순간 그들의 모습에서는 이상적인 남녀커플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눈을 뜨니 시청자 눈에 보인 것은 남녀커플이 아닌 남남커플의 모습. 그 자체가 박장대소할 장면이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이들이 제법 잘 어울렸다는 점이었다.
데프콘은 이 남남커플 ‘형용돈죵’을 빛내준 최고의 게스트. 작업실에서 보여준 데프콘의 모습은 여러 번 박장대소케 했다. 트랩 비트를 모르는 형돈에게 자신이 줬던 노래에서 부분을 떼어 보여주는 모습은 웃음이 됐고, 음식 아까워 형돈이 치우라고 하는데도 꾸역꾸역 먹는 모습 또한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결정적인 데프콘의 한 방은 GD가 동묘시장의 옷에 반해서 싹쓸이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장면은 시청자를 박장대소케 했다. 게다가 동묘시장에 갈 때 너무 잘 입고 가지 마라. 그 이유는 ‘도매상인 줄 알고 비싸게 받는다’는 말은 포복절도케 한 명장면이었다. 치고 빠지는 데프콘의 스킬이 빛난 순간.
형돈과 GD의 연인 못지않은 밀당 로맨스. 게다가 그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데프콘의 조화는 <무한도전>에 집중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줬다.
형돈의 연애 스킬은 나쁜남자 캐릭터로 지르고 끌어당기는 스타일이었고, GD의 연애 스킬은 끌려가 주다가 무반응을 보여 제풀에 지쳐 넘어오게 하는 스타일의 연애 스킬이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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